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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종교 배우는 계기되길”

2016-07-26 (화)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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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화정사, 제 1회 열린법회 마련

▶ 조지 메이슨대 노영찬 교수 강연

“타종교 배우는 계기되길”

연화정사의 제 1회 열린법회가 노영찬 교수를 강사로 진행되고 있다.

연화정사(주지 성원 스님)가 각 분야의 명사와 전문가들을 초청해 지식을 나누는 ‘제 1회 열린법회’를 24일(일) 법당에서 개최했다.
첫 강연자로는 노영찬 조지메이슨대 교수(비교종교학)가 나서 ‘불교와 기독교가 보아야 할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강의했다.

노 교수는 “성원스님이 새로운 안목을 갖고 다종교에 대한 오픈된 자세로 열린 법회와 같은 획기적인 행사를 기획한 것은 워싱턴에서 자랑할 만 한 일”이라며 “이처럼 서로의 종교에 대해 배우는 것이 앞으로 종교가 나가야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 교수는 “기독교에도 이처럼 진보적인 교회들이 존재하고 있고 이것은 기독교를 부정하거나 경시하는 것이 아닌 종교가 가져야할 미래지향적인 자세이니 한인교계에도 이런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역사적으로 모든 종교는 각 나라의 문화등 지역적 특색에 맞게 변천돼 왔다”며 “종교는 문화적 가치와 종교적 가치가 맞아야 하니 한국의 종교는 한국의 얼을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 교수는 “불교가 오랜 한국 역사 가운데 한국에 맞게 변화돼 온 것도 이런 선상에서 이야기 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기독교는 200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역사 속에 큰 발전은 있었지만 변형된 형태는 부정하고 수입된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려고 만해 한국의 얼을 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교수는 “종교가 교리를 바탕으로 한국의 문화·예술·가치 등을 심어주는 것은 종교의 중요한 역할이니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며 “미국에서 한인종교로 자리 잡은 기독교와 한국의 얼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담고 있는 불교가 이런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화정사는 매주 일요일 정기법회를 열고 있다. 다음 열린법회는 9월로 예정돼 있다.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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