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2016년 여름 한국교육자들과 대화

2016-07-25 (월) 수지 오 교육학 박사
크게 작게
해마다 여름방학때는 2-3 주간 한국에 초대되어 교육특강을 지난 20 여년전부터 계속해서 하는기회에 저는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엔 교장연수강사로 가장 보람있게 강의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의 미국 교육계에서의 40여년 경험과 23년의 교장경험에서 공부하고, 경험하고, 배운 점을한국 교육자들과 나누고 같이 고민해보는 일이 즐거웠습니다. 제가 방금 은퇴했지만 저의 배움, 경험은 은퇴했다고 금방 불로 태우는 것은 아니니까요.

영어교육, 영재교육, 다문화교육, 토론식 독서, 글로벌 교육, 높은 사고력 개발 등에 대해 교장, 교육학 대학교수, 학부모에게 강의하고 그들과 대화하고 서로의 배움, 경험, 느낀 점을 나누는 일에 특강을 10개나 하면서 피곤하지 않고 에너지가 쏟아나왔습니다.

한국교육의 문제들은 말로는 잘 분석해도, 해결책이나 행동 실천(Action Plan)은 걸림돌만 늘어놓는다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학생의 점수에 의해 배정하고 서열화하는 교육,수능이라는 압박과 틀에 갇혀, 학생의 취미, 역량, 잠재성을 무시하고 수능 점수하나로 학생들의 미래, 꿈을 획일화 하는 교육, 사교육 학원가서 보고, 듣고, 외우고, 시험 치고 잊어버리는 교육이 미래의 글로벌 지도자를 많이 양성할 수 있을지 한국의 교육자와 함께 고민하고 싶었습니다. 초,중,고학생 교육에 엄마들의 의존도가 너무 높은데, 학생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선택하고, 스스로 설수 있는 교육, 학부모에게 정확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지속적인 부모교육, 학생, 부모, 교사의소통, 또 교육자들 간의 연계활동(유,초,중,고,대학)을 계속해서 실천하도록 제안해주고 싶은 생각이 났습니다.

교육개혁은 돈만으로만 되는게 아니고, 교사의 열정, 끊임없는 배움, 학생의 열망,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신임, 서포트및 기대, 교장의 학교전체의 분위기(culture)를 조성하는 리더십으로 이루어집니다.

미래를 만드는 교육, 즉 미국교사 Christa McAuliffe가말한 것 처럼 “ I touch the future. I teach” (나는 미래를 만들어간다. 나는 교사다.) 라는 태도가 있어야 됩니다.

교장도, 교사도, 학부모도, 학생도 자신들이 선택한 책을 읽는 학교가 발전하는 학교입니다.

학생성적만이 아니고, Dr. Martin Luther King이 말한 것처럼(“Intelligence and Character should bethe the true goal of education” . (지성과 인성개발이 교육의 진정한 목적이어야 한다), 인성교육 도입으로만 강조하지 않고 실천하는 학교, 학부모가 공교육을 불신하고 사교육에 천문학적인 돈을 안써도 되도록, 누가 교육부장관, 누가 교육감이든 막론하고 학생들의 미래준비를 위해 공립학교 시스템 개혁을 하고 교사가 사명감을 가지고 늘 배우고 잘 가르치도록 노력하는 학교가 더 많이 생기기를 같이 노력해봅시다.

교육상담 문의: drsuzieoh@gmail.com

<수지 오 교육학 박사>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