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 업무용 차량의 한국산 차량 이용 장려정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박주선 의원이 12일 공개한 ‘2015년 재외공관 차량구입 상세내역’에 따르면 외교부가 지난해 구입한 89대의 차량 중 외제차가 22대로 24.7%를 차지했다.
기존 차량 86대 중 26대(30.2%)가 외제차였던 점을 감안할 경우 한국산 차량은 5.5%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박 의원 측은 지적했다.
외교부 ‘훈령 재외공관 차량관리 규정’ 제2조에 따르면 ‘국산 차량의 구입 및 유지관리가 가능한 지역에 소재하는 공관은 공관용 차량으로 국산 차량을 우선적으로 구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차량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외제차를 26대 구입한 반면, 국산차 구입 건수는 7건에 불과했다. 또 국산차에서 외제차로 교체한 공관은 유엔 대표부, 세네갈 대사관, 나이지리아 대사관, 루마니아 대사관 등 4곳에 달했다.
LA 총영사관은 의전 및 행정업무용 대형 밴 2대를 제외한 업무용 승용차 4대는 한국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은 현재 신재현 총영사가 이용하는 관용차는 현대 에쿠스이며, 이밖에 현대 제네시스 1대와 기아 세도나 1대 등 모두 한국산 차량을 운용하고 있다.
SF 총영사관 관계자는 “외국 브랜드가 아닌 차량을 이용한지 이미 상당 기간이 됐다”며 “문제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일찍부터 이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외공관은 일반적으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공관 차량을 교체하기 위해선 구입한 지 5년 이상이 지나야 한다. 행정용 밴은 구입한지 6년이 넘어 차량 교체 때 한국산 차량 구입을 우선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1년 9월 국회 외교위에서 발표한 자료에서는 재외공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공관용 차량 10대 중 3대가 외국산 차량이었다.
<
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