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노동자들 대마초 사용 증가
2016-07-10 (일) 12:00:00
강창범 기자
약물검사를 대행해주는 Diagnostic Laboratory Services Inc(이하 DLS) 2분기 마약 사용률 통계에 의하면 대마초의 사용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LS는 고용주들로부터 직원들의 소변이나 머리카락 등을 받아 약물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매 분기 최대 1만여 건의 약물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대마초 양성 판정이 나온 직원들은 2.9%로 전년동기 2.2%의 대마초 양성 판정에 비해 상당히 증가했다. 칼 린든 DLS 독물학 과학부장은 “대마초 사용률이 2013년 2분기부터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의료용 대마초 판매소가 하와이 주 곳곳에 개점할 것을 생각해보면 대마초 사용률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의 대마초 사용률은 0.4%로 전년동기 0.2%인 것을 감안할 때 두 배로 증가했으며 메탐페타민(크리스탈 메스) 사용률은 0.8%로 작년의 0.9%에서 약간 감소했다. 코카인과 소변검사를 피하기 위한 가짜 소변의 사용률은 각각 0.4%와 0.9%로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하와이 주 법은 일반적으로 처방되는 약물인 옥시코돈과 바이코딘을 검사할 수 없게 되어 있어 린든 부장은 해당 약물의 사용률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약물 검사를 의뢰한 고용주에게 이를 알릴 수 없다고 밝혔다.
의료용 대마초 사용 허가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마약과 관련해 무관용 정책(zero tolerance policy)를 시행하는 직장에서 대마초 양성 판정을 받아도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법은 아직 없기 때문에 합법적 대마초 사용에 대한 정책 변화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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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