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동생 살해범 추적 법정공방’ 장편 실화 소설 ‘안녕, 테레사’출간

2016-07-08 (금) 04:02:33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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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차씨, 강간범에 살해된 동생 차학경씨 원혼 위로 위해

‘여동생 살해범 추적 법정공방’ 장편 실화 소설 ‘안녕, 테레사’출간

살인사건 발생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작가 존 차씨

베이지역 작가 존 차(John Cha. 한국명 차학성)씨가 여동생의 살해범을 추적하는 내용과 5년간에 걸친 법정 공방을 담아 장편 실화소설 ‘안녕,테레사’를 내놓았다.

존 차의 동생 테레사(Theresa Hak Kyung Cha, 한국명 차학경)는 당시 서른 두살의 촉망받는 멀티미디어 아티스트였으나 1982년 뉴욕의 한빌딩지하에서 건물 관리인에 의해 성폭행 당한후 살해된다. 젊은 나이에 요절한 테레사 차는 UC버클리를 졸업후 ‘딕테’를 쓴 소설가이자 퍼포먼스와 비디오 아트에 걸쳐 한국인의 정체성을 표현한 천재 예술가라는 평을 받고 있었다.

존 차씨는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한 여동생의 원혼을 풀어주기 위해 뉴욕에서 법정재판이 끝난 1987년부터 작품을 구상 후 30여년간 실화를 바탕으로 쓴 넌픽션 작품 ”이라고 말했다.


존 차씨는 초기에 범인에게 무죄가 선고되자 뉴욕의 수사관과 가족이 함께 직접 증거 찾기에 나서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 내 진실을 밝혀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존 차씨는 “당시 건물 구석구석을 뒤지다가 어머니(차형순)가 꿈에서 딸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710’이란 숫자가 적힌 철제기둥옆에서 동생의 장갑과 부츠 한짝을 발견한 것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차씨는 동생이 죽으면서 남긴 장갑을 그의 마지막 작품으로 생각하여 이를 널리 알려야 겠다는 마음도 소설을 쓴 동기라고 밝혔다.

최근 서울의 문학세계사가 낸 이 책은 친 오빠의 살인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추적과 5년간에 걸친 뉴욕법정에서의 공방등 긴장과 분노, 스릴과 반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소설은 본래 존 차씨가 영어로 쓴것을 시인이자 소설가인 문형렬씨가 한국어로 번역 출간했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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