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펌프업/ 해프 할로우 힐스 이스트 고교 11학년 강하은 양
선교, 노숙자 봉사하며 소외된 이웃 관심
뇌종양 투병한 친구보며 암 전문의 꿈키워
NYLO 스태프 활동 등 단체 매니징 즐겨
강하은(Rachel Kang • 사진)양은 전문의를 꿈꾸는 재원이다. 암 전문의 혹은 암을 찾아내는 방사선 전문의가 되겠다는 각오다. 암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친구가 뇌종양으로 사망하고, 할머니가 힘겹게 암을 이겨내셨기 때문.
강양은 “암 때문에 친한 친구를 잃었고, 또 암 때문에 사랑하는 할머니를 잃을 뻔했다”며 “미리 암을 발견, 치료했더라면 아픔도 없었을 것이란 생각에 암 전문의 혹은 방사선 전문의가 되는 꿈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의료분야에 대한 관심은 어린 시절 이미 시작됐다. 5세 때 부터 부모님을 따라 지구촌선교교회(담임목사 고석희)가 실시하는 미션 트립에 참가한 강양은 홈리스와 고아 등 제3세계 국가들의 어려움을 보며 자랐다. 거의 매년 에콰도르를 방문하면서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을 위해 헬스 케어 분야 전문가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를 위해 10학년 때부터는 '거윈 유대인 센터'(Gurwin Jewish Center)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고 올해 3월부터 '헌팅톤 병원'(Huntington Hospital)에서 역시 봉사활동을 시작, 노인 및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강양은 “어려서부터 노숙자들과 함께 지냈던터라 이들에 대한 거부감은 전혀 없다”며 “제3세계 국가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 그리스도의 복음과 함께 사랑의 의술을 전하는 전문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퀸즈에서 태어난 뉴욕 토박이로 ‘PS 129’와 ‘JHS 194’를 졸업했고 현재 롱아일랜드 소재 ‘해프 할로우 힐스 이스트 고등학교’(Half Hollow Hills High School East) 11학년에 재학 중이다. ‘하이 아너 롤’(High Honor Roll)을 한 번도 놓쳐 본적 하없는 우등생으로 수학과 물리를 특히 잘해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후 의대에 진학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9월, 12학년이 되면 영어와 생물, 경제 등 3 과목은 AP 클래스에서 칼리지 코스도 미리 밟게 된다.
학교에서는 '모델 유엔'(Model UN)과 '인터내셔널 클럽'(International Club), '패션 클럽'(Fashion Club), DECA, '아시안아메리칸클럽'(Asian America Club), '스패니시 클럽'(Spanish Club) 등 여러 클럽에서 활동하고 있고 인디펜던트 스터디로 러시아어도 공부하고 있다. 언어능력이 뛰어나 영어와 한국어, 서반아어,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강 양은 4개 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대통령 자원봉사상은 4년 연속 수상했다. 음악적 재능도 있어 피아노와 바이얼린, 드럼 등의 악기를 다루지만 단체 매니징을 더 즐겨해 3년째 뉴욕리틀오케스트라 NYLO(음악감독 김경수)의 스테프로 봉사하고 있다.
강양은 “무대 위에서 연주하는 즐거움만큼, 무대 뒤에서의 매니징도 즐겁고 보람 있다”며 “하지만 가끔은 연주자들이 부러울 때가 있어 악기를 더 잘 다루고 싶은 욕심도 있다”고 밝혔다.
미술적 재능도 있어 7~9학년까지 3년간 FIT 서머 코스를 밟기도 했다. 패션 마케팅과 패션 광고, 패션 드로잉, 패션 디자인 등 패션의 모든 분야를 경험하면서 자아를 찾게 됐고, 자신감도 얻었다는 설명이다.
강양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교회의 Eugenia Ko 선생님이고 롤 모델은 늘 성실하고 긍정적인 삶을 사시는 부모님이다. 강양은 강현태, 강정인씨 슬하의 2녀 중 장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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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