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정당방위”VS 유가족 “총 없었다”
▶ 경찰국 조기진화 나서
산호세에서 10대 청소년이 경찰의 총격에 의해 사망한 사건(본보 7월6일자 7면)이 발생한 가운데 산호세 경찰국이 경찰의 행동이 정당했다며 혹시 모를 시위에 대비해 조기진화에 나섰다.
에디 가르시아 산호세 경찰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4일 경찰 총격에 의해 사망한 10대 청소년 앤서니 누네즈(18)가 총기를 경찰들에게 겨누며 위협함에 따라 경찰이 총격을 가했다고 밝히며 "경찰들은 당시 상황을 종결하기 위해 대단히 좋은 결단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4일 오후 4시51분쯤 산호세 동쪽 산기슭에 있는 펠러 에비뉴에서 자살 총격사건이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누네즈는 당시 자신의 머리에 총격을 가해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처음 신고한 사람은 누네즈의 사촌으로 경찰이 오기전 총기를 숨겼다. 경찰이 처음 방문했을때는 총기를 발견하지 못했으나 다시 사건 현장으로 가 누네즈와 접촉하려 했을 때 누네즈는 총기를 들고 나왔다. 경찰은 길 건너편으로 후퇴한 후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라고 설득했지만 누네즈는 집 아팎을 들락거리며 가끔 총을 자신에게 겨누기도 했으며 총기를 경찰들을 향해 겨누기도 해 두 명의 경찰이 길 건너에서 총격을 가했다.
이와 관련 가르시아 경찰국장은 "나는 현장에서 노력한 경찰들이 자랑스러우나 결과는 우리가 바라는 것이 아니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에 반해 사망한 피해자 가족들은 경찰이 무리한 방법을 취한 것이라며 경찰을 비난했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피해자의 이모는 "경찰이 슬픔에 빠진 누네즈와 얘기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피해자의 모친 산체스는 "죽이지 않고도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있었는데 언제나 이런 치명적인 방법으로 끝나는지 알 수 없다"며 경찰에 대한 원망을 이어갔다.
또한 가족들은 누네즈 사촌이 911에 신고를 한 후 총을 숨겼기 때문에 경찰들과 대치할 때 누네즈는 무기를 소유하고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총격을 가한 경찰들은 현재 유급 업무정지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올 들어 산호세에서 경찰이 연관된 네 번째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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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