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진학을 위한 준비와 이를 뒷받침해 주는 학자금 재정보조에 대한 준비가 모두 중요한 일일 수밖에 없지만, 오히려 이를 언제부터 혹은 어떠한 우선 순위를 두고 진행해 나가야 할 지는 더욱 중요한 사안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에서 대학의 입학사정은 어느 대학이든지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재정지원을 해주기 위해 반드시 Need Blind 정책을 적용시켜야 한다. Need Blind 정책이란 재정보조의 신청여부나 가정수입과 자산상태로 인해 지원자의 입학사정에 불리한 영향을 절대로 미치면 안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결국, 연방정부와 주정부 및 대학의 재정보조 신청내용이 입학사정에 따른 차별로 이어지게 되어 면학의 기회를 놓치게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의미인 것이다.
따라서 대학들은 입학사정이 끝난 후에서야 합격생들에 대한 재정보조신청서의 검토를 시작한다. 한가지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라면 과연 어느 시점부터 학자금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가라는 질문이다. 학자금 재정보조란 가정형편에 맞도록 형평성에 근거해 재정보조 지원을 받는 것이고 저축하는 방식이 아니다. 그러므로, 언제부터 준비해야 가장 효율적인지를 생각해 본다면 자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시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아무리 진학준비를 잘 해도 원하는 대학에 합격 후 재정보조금이 너무 적어 등록하지 못한다면 그 동안의 입학사정에 따른 시간과 노력의 헛수고는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
진학준비를 위해서는 대학별로 재정보조금의 수위를 가정형편에 비춰 미리 계산함으로써 재정보조를 잘 지원하는 대학만 선택해 진학준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보다 방학기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결국, 재정보조에 대한 검토와 사전준비는 진학준비보다 한치 앞서야 한다는 시차적인 논리가 검증되는 것이다. 더욱이, 보다 나은 재정보조를 대학에서 받으려면 무엇보다 재정보조공식에 맞춰 가정분담금(EFC)이 증가하지 않도록 사전 설계하는 방법이다.
주위에서 참으로 많은 학부모들이 여름방학기간 동안 무조건 자녀들의 성적만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을 목격한다. 그러나, 미국 대학들의 입학사정은 한국방식의 성적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자녀의 수학능력과 전인교육을 평가해 지원할 대학별로 입학원서를 미리 살펴보고 대학에서 요구하는 기재사항부터 얼마나 충실히 잘 채워 넣을 수 있는지부터 점검해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여름방학을 잘 활용하려면 이러한 부족분에 대해 자녀의 프로필을 알차게 만들 수 있어야 대학의 합격률도 증가시킬 수 있고 선호하는 학생으로 분류되어 재정보조지원도 더 잘 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자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무엇보다 재정보조를 잘 지원하는 대학들을 선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러한 대학들은 주로 졸업비율과 취업률도 대체적으로 높을 뿐만이 아니라 교육의 질도 높아 결국 자녀가 학업을 성공적으로 마칠 확률이 대부분 더욱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선별한 대학들의 입학사정요소들의 우선 순위를 잘 파악해 현실적으로 준비해 나가는 지혜도 필요하다. 따라서 대학별 재정보조의 사전검토와 준비는 진학준비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한 예로써, 무조건 수입을 줄이면 재정보조가 증가할 것으로 생각해 401(k), IRA, TSP, 403(b)등의 Contribution을 매년 극대화시키는 상황이라면 오히려 그렇지 않을 경우의 높은 수입상황보다 가정분담금이 Contribution금액의 30퍼센트 이상 더 증가한다는 사실을 과연 얼마나 많은 부모들이 알고 있을지 또는 이를 피해갈 수 있는 대처방안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학부모들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다. 문의 (301)219-3719remyung@agmcolle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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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명 AGM 칼리지플래닝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