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 5' 출연 탑6 까지 오르며 화제
대형 기획사 러브콜 불구 뉴저지 컴백
비영리 음악단체 등 재능기부 적극 참여
맨하탄.버클리 음악대학 목표 학업 최선
“마음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진정한 음악인이 되고 싶어요.”
한국의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5’에 출연해 TOP 6까지 오른 유제이(16•뉴저지 레오니아) 양의 꿈이다.
유양의 오디션 무대 도전은 지난 2013년 뉴저지한인회가 주최한 추석맞이 대잔치부터 시작됐다. 유양은 13세라는 어린 나이로 ‘나도 가수다’란 프로그램에 참가, 가수 못지않은 무대 매너와 가창력을 뽐냈지만 가능성을 인정받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우연히 뉴욕에서 K팝스타5 예선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출전하게 된 유양은 400명이 넘는 경쟁자를 제치고 당당히 한국행 본선 티켓을 따냈다.
유양은 첫 본선 무대에 올랐을 때만 해도 얼굴에 긴장한 영역이 생생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미국에서 자란 아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한국 노래의 파격적인 선곡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유양은 윤복희의 ‘여러분’을 선곡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내며 순간 최고 시청률 21.9%를 기록했다. 유양은 당시 “어릴 적부터 부모님을 통해 이 노래를 들었다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으로 인해 몇 달 동안 부모님을 보지 못해 너무 보고 싶고 그리워 위로하는 마음으로 불렀다”고 말해 큰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TOP 6까지 오르며 선전한 유양은 한국 대형 유명 기획사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뉴저지로 다시 돌아왔다.
“한국에서 머물면서 미국에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만나지 못해 사실 많이 외로웠어요.”TV 무대에 서면 프로 가수로 돌변하는 유양이지만 일상으로 돌아오면 아직 또래 친구들과 수다 떨기를 좋아하는 16세 소녀다.
레오니아 고교에 재학 중이었던 유양은 요즘 온라인 강의를 듣느라 여념이 없다. 한국에 머물러 있는 동안 학교를 쉰 탓에 뒤쳐진 수업을 따라잡기 위해서다. 유양은 공부 외에도 음악을 통해 사회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결성된 ‘뮤직이즈어기프트’라는 비영리 음악단체에서 활동하며 음악으로 사랑을 전하는 일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유양은 뮤직이즈어기프트에서 활동하게 된 이유에 대해 “경제적으로 어렵고 마음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힐링이 되는 의미있는 음악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유양의 마음은 향후 계획에서도 엿볼 수 있다. 아직 전문적으로 음악 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는 유양은 앞으로 체계적인 음악공부를 할 수 있는 맨하탄 음악대학이나 보스턴의 버클리 음악대학에 진학해 실용음악을 전공하는 것이 목표다.
“음악을 전공하고 난 후에는 음악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지금 보다 훨씬 더 많은 꿈과 희망을 선사할 수 있을 겁니다. 그 때가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유양은 온라인 무역업을 하고 있는 유도현씨와 보험업에 종사하고 있는 장순민씨 부부의 2녀 중 장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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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