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이들 기다리는 여름방학 부모는 벌써부터 ‘탈선’ 걱정

2016-06-20 (월)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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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학중 몰려다니며 음주ㆍ마약 등 유혹 노출

▶ 자녀에 더많은 관심 가져야

여름방학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청소년 탈선에 비상이 걸렸다.

여름방학 기간에 많은 청소년들이 학교의 울타리를 벗어나게 되면서 마약이나 음주, 흡연, 갱 가입 등 탈선행각에 연루되는 일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자녀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실제 연방 약물남용•정신건강서비스국(SAMHSA)에 따르면 졸업 시즌과 여름방학 기간인 6~7월중 마약이나 음주 등의 유혹에 노출되는 청소년 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국에서 매일 4,500여명의 청소년들이 마리화나를 처음 접했으며 5,000여명이 담배, 1만1,000여명이 음주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레지나 김 가정문제연구소장은 “방학 때는 학교에 가지 않고 청소년들끼리 보내는 시간이 많아 탈선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다”며 “특히 해변 등에 몰려다니다가 타주에서 온 친구들과 새로 사귀게 되면서 담배나 마약 등에 빠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여름방학 때는 부모들이 자녀 교육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며 일상생활 때문에 바쁘더라도 자녀가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청소년 범죄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것이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청소년 선도기관인 유스 앤 패밀리포커스 이상숙 대표는 “올해 여름방학에는 부모들이 꼭 아이와 함께 여행을 떠나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는 추억만들기 프로젝트를 실천했으면 좋겠다”며 “부모와 함께 교감하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을 만들어 준다면 아이들은 쉽게 탈선에 빠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청소년 전문가들은 10대들의 탈선 방지책으로 ▲자녀들과 대화시간을 늘릴 것 ▲가능하면 자녀가 모든 가족행사에 참여토록 할 것 ▲술과 담배를 할 경우 곧 마약까지 연결된다는 확신아래 발견 즉시 청소년 전문 상담기관에 도움을 요청할 것 등을 권했다.A1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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