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계속되는 올랜도의 비극

2016-06-15 (수) 04:24:33
크게 작게

▶ 디즈니리조트서 2세 소년 악어에 끌려가

▶ 호수서 아버지와 물놀이 하다***시신 발견

계속되는 올랜도의 비극

악어의 습격으로 2세 소년이 호수 속으로 사라진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디즈니리조트 인공호수 모습 [연합]

관광지로 유명한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신인가수가 총격에 사망하고 나이트클럽에서 49명이 총격에 사망한 가운데 최근 세 번째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올랜드 구조당국은 15일 전날 밤 올랜도의 디즈니 그랜드 플로리디안 리조트 내에 있는 인공호수인 세븐시즈라군에서 악어 한 마리에 낚여 호수로 함께 사라진 2세 소년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잠수부 등 약 50명의 구조 인력이 호수에 투입돼 헬리콥터, 음파탐지기 등을 동원해 소년을 샅샅이 수색했으며 잠수부가 15일 낮 12시 30분경 소년이 악어에 끌려간 곳 인근에서 소년의 시신을 발견했다. 소년의 시신은 손상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야생 동물 전문가들이 호수에서 서식하던 악어 4마리를 끌어내 배를 갈랐지만, 역시 소년의 유해를 발견하지 못했다.

네브래스카에서 부모 등 가족 4명과 함께 휴가를 온 이 소년은 아빠와 함께 깊이 30㎝가량의 얕은 호숫가에서 놀다가 악어의 공격을 받았다.

사고 장소에는 '수영 금지' 표지판이 있었고, 소년은 수영은 하지 않고 근처를 걷다가 변을 당했다.

당시 아버지가 아들을 필사적으로 구출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디즈니리조트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긴 개장 45년 만에 처음이다.

월트디즈니월드는 사건 직후 리조트 내 모든 해변을 폐쇄하고 이용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올랜도에선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사건이 잇달아 터졌다.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인 크리스티나 그리미(22)가 지난 10일 오후 올랜도 플라자 라이브 극장에서 콘서트를 마친 뒤 팬들과 만나 사인회를 하던 중 한 남성이 쏜 총에 맞아 다음날 오전 숨졌다.

12일엔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무슬림 오마르 마틴(29)이 올랜도의 게이 나이트클럽 '펄스'에서 총기를 난사해 49명을 살해하고 나서 경찰에 사살됐다.

미국 최악의 총기 테러 현장에서 다친 53명의 부상자 중 6명의 상태가 위독해 사망자는 더 늘 수도 있다.

<연합뉴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