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마틴의 범행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기획 테러'로 의심되는 단서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주간지 피플은 익명의 수사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용의자가 올랜도 디즈니 월드를 정찰하기도 했다"고 전하며 "디즈니 월드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대표적인 '소프트 타깃'(경비가 허술한 지역)"이라고 보도했다.
◎∙∙∙용의자 마틴이 평소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였고, 부인을 수시로 폭행하는 등 폭력적 성향을 보였다는 점에서 평소 불만이 폭발해 저지른 '증오 범죄'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보안업체 G4S에 근무했던 마틴의 동료 대니얼 길로이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마틴은 항상 사람을 죽이는 얘기만 했다"면서 "사건이 충격적이지 않았다. 곧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틴이 인종차별적이고, 성차별적인 비방을 일삼았다"면서 "그는 문제가 있었고 끊임없이 분노에 차 있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마틴의 부친인 세디크 마틴은 전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종교와 무관하다"면서 "아들이 몇 달 전 마이애미 도심에서 남자 2명이 키스하는 것을 보고 매우 격분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용의자인 오마르 마틴은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에 911에 전화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충성 서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가니스탄계 미국 시민인 용의자 마틴은 IS 동조 의심자로 의심돼 연방수사국(FBI)로부터 일찌감치 감시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틴이 사우디아라비아에 2차례에 걸쳐 성지순례를 다녀온 사실도 밝혀졌다. 사우디아라비아 내무부는 마틴이 2011년 3월에 열흘간 체류한 데 이어 이듬해인 2012년 3월에도 입국해 여드레간 머무른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마틴은 당시 이슬람 성지인 메카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슬림인 마틴이 성지순례 나선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이 과정에서 테러조직 관계자와 만났을 가능성을 FBI는 배제하지 않고 있다.
◎…마틴은 평소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고 수시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마틴의 전 부인시토라 유수피는 마틴이 안정적인 사람이 아니었다면서 같이 살 때 이런저런 이유로 자신을 때렸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약 8년 전 온라인상에서 만나 2009년 3월 결혼했으나 몇 개월 후 헤어졌다. 우즈베키스탄 이민자 출신의 마틴의 전 부인은 "마틴이 결혼 후 6주일 정도 지난 후부터 '이상행동'을 보였다"면서 신체와 언어폭력을 가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약 8년 전 온라인상에서 만나 2009년 3월 결혼했으나 몇 개월 후 헤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