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범 솜방망이 처벌에스탠포드대 졸업생들 시위
2016-06-13 (월) 04:05:53
신영주 기자

12일 스탠포드대 졸업식에서 한 학생이 ‘강간은 강간이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퍼스키 판사의 솜방망이 처벌을 비난했다. 퍼스키 판사는 성폭행범인 브록 터너 수영선수에게 6개월형을 내려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AP]
교내에서 만취여성을 성폭행하고도 고작 6개월 징역형을 받은 이 학교 수영선수인 브록 터너(20)와 그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애런 퍼스키 판사를 비난하는 '성폭력 문화 근절' 시위가 12일 스탠포드대 졸업식에서 열렸다.
졸업식 연설을 맡은 켄 번스(Ken Burns, 대표작 남북전쟁, 에미상 수상) 다큐멘터리 제작자는 올랜도 총기난사를 언급하며 폭력과 총기문화에서 해방되어야 함을 주장했다.
또 유치한 발언으로 역사를 모욕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이날 졸업식에는 “성폭행범이 아니라, 희생자를 보호하라. 퍼스키(판사)는 사퇴하라(Protect survivors. Not Rapists. Persky Must Go)”라고 적힌 배너가 소형 비행기에 고정된 채 나부꼈고, 스탠포드 재학 중 ‘3분의 1’에 달하는 학생들이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숫자 1/3를 학사모 위에 붙인 학생들도 눈길을 끌었다.
“강간은 강간이다(Rape Is Rape)”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치켜든 폴 해리슨 산업공학과 졸업생은 “미래가 촉망된다고 해서 성폭행범을 6개월형에 처한 것은 바보같은 짓”이라며 퍼스키 판사의 관대한 처벌을 비난했다.
또 다수의 학생들도 '성폭행 문화는 뿌리 깊은 악습'이라는 플래카드 등을 들고 시위에 동참했다.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퍼스키 판사의 솜방망이 처벌로 현재 온라인청원사이트 ‘체인지’(change.org petition)와 ‘무브온’(moveon.org) 등에서 판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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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