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ACT 문제유출 의혹...한국•홍콩서 당일시험 취소

2016-06-13 (월)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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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학자격시험인 ACT가 한국과 홍콩 지역에서 사전 문제유출 정황으로 시험 당일 돌연 취소됐다.

시험을 주관하는 ACT사는 11일 응시생들에게 이메일을 발송 “한국과 홍콩에서의 모든 시험 일정을 취소 한다”고 통보 한 후 취소 사유로 “해당 지역에서 시험 문제가 사전에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신뢰할 만한 증거들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대학입학시험인 SAT가 문제 유출 의혹에 휩싸이면서 시험이 취소된 사례가 있었지만 ACT 시험이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험이 직전에 취소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큰 혼란을 겪었다. 상당수 수험생은 취소 사실을 모른 채 시험장에 도착했다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날 ACT 시험은 서울과 부산 등지의 국제학교 등을 빌려 치를 예정이었다. 다음 ACT 시험은 10월에 예정돼 있다.

ACT는 SAT에 버금가는 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이다. 오랜 전통의 SAT가 최근 형식을 바꾼 데다 한국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잦은 문제 유출 의혹에 시달리자 미국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한국 수험생 상당수가 ACT로 이동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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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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