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펌프업/ 라과디아 예술고교 11학년 유현덕 군

2016-06-13 (월)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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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속 울림 주는 뮤지션 될래요”

펌프업/  라과디아 예술고교 11학년 유현덕 군
NY학교음악협 재즈드럽부문 레벨6 만점
뉴욕팝스오케스트라 차세대 뮤지션 선정
위문공연.무료 지도 등 활발한 재능기부

“관객들과 교감을 통해 큰 울림을 주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맨하탄 라과디아 예술 고교에 재학 중인 유현덕(15•미국명 알렉스)군은 드럼과 재즈 음악에 두각을 보이고 있는 기대주다.

유 군은 뉴욕주학교음악협회(NYSSMA)가 올해 주최한 재즈드럼 부문 레벨6 테스트를 만점으로 통과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유군은 2013년 맨하탄 카네기홀에서 개최된 세계적인 공연 예술단체인 ‘뉴욕 팝스 오케스트라’의 창립 30주년 갈라 행사에서 차세대 뮤지션으로 뽑힐 정도로 전문가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5살 때 피아노에 먼저 입문을 했지만 드럼을 전공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은 드럼이라는 악기가 갖고 있는 다양한 매력 때문이란 게 유군의 설명이다. 유군은 “드럼은 사람의 가슴에 큰 울림을 주는 악기인 것 같다”며 “반드시 한인은 물론 아시안을 뛰어넘어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드럼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군의 이같은 목표는 아버지와 맺은 ‘약속’에서 비롯됐다.
유군은 “8학년 시절 정식으로 드럼을 배우고 싶어 아버지께 드럼 세트를 사주면 최고의 드러머가 되겠다고 약속했다”며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꼭 훌륭한 뮤지션이 될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유군은 가장 존경하는 뮤지션이 누구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세계적인 드러머 안토니오 산체스를 꼽았다. 산체스는 아카데미 4관왕을 휩쓴 영화 ‘버드맨’에서 드럼 연주를 펼친 세계적인 드러머.

유군은 “드럼을 연주하면 기분이 너무 좋다. 드럼과 함께하는 시간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며 “안토니오 산체스와 같이 카리스마 넘치는 정상급 연주를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유군은 재능기부를 통한 사회봉사 활동도 잊지 않고 있다. 지난해 브루클린에서 열린 제30회 마틴 루터킹 기념 행사에서 연주자로 출연했으며, 교내 친구들과 ‘예스터데이스 스윙스’라는 밴드를 구성해 주말 마다 크고 작은 공연에 참석하고 있다.

2013년 카네기 홀에서도 공연을 한 유군은 “음악을 좋아하는 후배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봉사와 함께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위문 연주 활동도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재즈 명문인 스키모어 칼리지 여름캠프 장학생으로 뽑힌 유군은 “올 여름은 세계적인 재즈뮤지션들로부터 부족한 부분을 배우는 바쁜 여름이 될 것 같다”며 “무슨 일이건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배우면 훌륭한 뮤지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확신에 찬 모습을 보였다.

퀸즈 베이사이드에 거주하는 유군은 유치훈씨와 이바하 음악학원 원장인 김희진씨 부부의 1남1녀 중 막내이다.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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