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특목고 인종불균형 해소’ 6개 방안 시행계획
뉴욕시교육청이 아시안 학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특목고의 인종 불균형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간다. 하지만 일부 아시안 학부모들은 이번 방안이 아시안 학생들에게는 역차별로 작용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카르멘 파리냐 뉴욕시교육감은 9일 “작년 특목고 합격생 중 아시안과 백인이 50% 이상으로 인종 편중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하고, “올 여름부터 입학생들의 인종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6가지 방안(Initiative)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에 따르면 ▶뉴욕시 모든 특목고에 아웃리치 코디네이터를 새롭게 배치해 다양한 인종을 입학시키기 위한 노력 강구 ▶시범적으로 교통편이 불편한 5개교에서 특목고 입학시험(SHSAT)을 정규 수업일에 실시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특목고 입학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무료 방과후 교실 제공 ▶저소득층 우등생을 위한 특목고 준비반인 드림(DREAM) 프로그램증설 ▶저소득층 특목고 진학을 돕는 ‘디스커버리(Discovery)’ 프로그램 확대 ▶ 학군별 특목고 입학 증진 방안 수립 등의 계획을 담고 있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빈부격차에 상관없이 저소득층 학생들도 특목고에 입학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된다.”며 “성적이 우수하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운 흑인과 히스패닉계 학생들에게 특목고 입학 기회를 줘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아시안 학부모들은 뉴욕시의 이 같은 정책이 아시안 학생들에게는 오히려 차별이 될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한 한인 학부모는 “특목고 입학생들의 인종 균형 정책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같은 정책이 시행되다보면, 자칫 의도치 않은 아시안 학생 차별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우려했다.
한편 2016년 뉴욕시 특목고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 8개 특목고에 입학한 아시안 학생은 전체 53.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본보 3월7일자 A3면>, 백인은 27.1%, 히스패닉은 6.3%, 흑인은 4.1%에 불과했다.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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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