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온라인·SMS 통한 성매매 활개

2016-06-08 (수) 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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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앱에 프로필 사진·연락처 올려 호객행위

▶ 타운 아파트·스파에 아지트‘은밀 거래’

LA 한인타운 고급 아파트나 콘도단지에서 단골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던 불법 성매매가 온라인 홈페이지나 문자서비스(SMS)를 통해 음성적으로 거래가 되는 새로운 유형의 성매매로 변형돼 한인타운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과거에는 경찰 단속을 피해 중간 브로커나 한인 택시기사를 통해 신분을 확인한 뒤, 고급 아파트나 콘도에서 성매매가 이루어졌지만, 최근에는 온라인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신의 번호와 주소 프로필을 공개하고 통화나 문자를 통해 고객과 직접 접선하는 방식으로 변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본보가 온라인상에서 운영되고 있는 불법 성매매 알선 사이트 내 ‘Korean’을 검색한 결과 속옷만 걸친 한인 여성들의 음란사진들과 전화번호 및 시간당 가격이 게재되어 있다. 일부 주소지를 추적해본 결과 한인타운 내 스파를 가장해 성매매를 일삼는 곳이 10여곳에 달했다.


실제로 3가와 버몬트 교차로에 위치한 A스파의 경우 주소와 전화번호를 게재하며 선정적 제목 문구를 통해 클릭을 유도한 뒤 자신들의 사진, 프로필 등을 함께 올려 홍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유명 SMS 애플리케이션 위쳇(Wechat)에서도 많은 한국 및 중국 여성들이 성적인 사진을 자신의 프로필로 올려 두고 성매매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주변 검색을 통해 검색된 남성이 메시지를 보내면 신원확인 뒤, 만날 장소와 가격 등을 협의하여 고객이 찾아오는 인 콜(in call) 서비스와 원하는 장소에서 성매매를 하는 아웃 콜(out call) 서비스로 나눠 성매매를 하고 있으며 가격은 200달러부터 500달러까지 다양한 가격으로 나타났다.

LAPD에 따르면 성매매 사이트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운영진 및 이용자를 단속하기 힘들며, SMS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해당 여성들이 아이디와 전화번호 등을 자주 변경하고 수상한 남성에게는 아이디를 차단하며 LA 다운타운, 한인타운, 미러클 마일 노스할리웃 일대 최고 수준의 보안시설을 갖춘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어 단속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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