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깊이 다른 한국문화 전할게요”

2016-06-01 (수) 04:03:23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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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열리는 환태평양음악제 두 주역

▶ 김해숙 국립국악원장*김희경 UCSC 교수

“깊이 다른 한국문화 전할게요”

내년 환태평양음악제 공연 현지 답사를 위해 지난 20일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왼쪽)과 김희경 UC산타크루즈 교수.

“한국문화의 깊이와 가치를 전하겠습니다.”

내년 환태평양음악제(Pacific Rim Music Festival) 공연 개최에 앞서 현지 답사를 위해 뉴욕, 필라델피아에 이어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은 국악의 세계화를 위한 역사적인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원장은 “해외 유명 작곡가들이 작곡한 국악 작품으로 미 주류무대에서 초연하는 거대한 공연이 될 것”이라면서 “격조있고 품격있는 한국 전통문화의 깊이에 감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해외 작곡가들을 국립국악원 초청연수에 참여시켜 국악기를 가르치고 국악에 대한 이해를 높이면서 국악의 아름다움이 그들의 음악세계에 물들기 기다리는 3년의 준비과정이 있었다.

김 원장은 “음악적 배경이 다른 해외 작곡가들에게 우리 전통음악을 가르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국악의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 기획한 것”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해외 연주작품에서 국악기가 일부 사용되고 해외인들이 국악을 가깝게 느낀다면 국악의 대중화, 현대화, 세계화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내년 환태평양음악제에 국악 초연작품을 무대에 올릴 작곡가로는 에드문드 캠피온 UC버클리 교수, 쉬-휴이 첸 휴스턴 라이스대학 교수, 데이비드 에반스 존스 UC산타크루즈 교수, 김희경 UC산타크루즈 교수, 이건용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자 서울시 오페라단장, 치너리 우릉 UC샌디에고 교수 등 국악에 대한 이해력과 경험, 기량이 높은 음악인들이 위촉됐다.

김 원장은 해외 작곡가들에게 초연 음악회으로만 종료되는 페이퍼뮤직(악보는 아름다우나 대중성이 없어 연주되지 않는)으로 끝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를 하기도 했다. 올해 6월 이들을 재초청해 작품에 관한 의견을 나눈 뒤 12월 리허설을 거쳐 내년 6월 맹연습, 10월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뉴욕, 필라델피아, UC산타크루즈, UC버클리 등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환태평양 음악제 디렉터인 김희경 교수는 “국립국악원과의 역사적 협업, 미국과 한국의 음악인들의 교류가 뜻깊다”면서 “국악 세계화에 기여하고 한국문화발전을 융성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은 국악원 최초의 여성 원장으로 서울대 국악과와 동 대학원을 나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 로 산조의 지경을 넓혔다는 평을 받고 있는 국내 최고 가야금 명인인 김 원장은 연주뿐만 아니라 교육, 집필, 대중화 등 국악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 열정을 쏟고 있는 보기드문 연주자이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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