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유령 사이버대학 판친다

2016-05-31 (화)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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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늬만 대학’ 석·박사 증서 사실상 휴지조각

▶ ‘.edu’ 아닌 ‘com’‘inc’ 사용시 일단 의심해야

뉴욕과 뉴저지 일원을 비롯해 미 전역에서 비인가 사이버 온라인대 학을 설립한 뒤 가짜 학사•석사 등 의 학위를 주는 학교들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 문제의 대학들은 ‘무늬만 대 학’이다 보니 학생 모집을 공개적으 로 하지 않고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등 SNS 통해 암암리에 학생들을 모 집하고 있어 관련 당국의 적발도 어 려운 상황이다.

이 학교들의 대부분이 겉으로는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인가를 받은 정규 대학처럼 보이도록 웹사이트 에서 홍보하고 짧은 시간에 학위 취 득을 할 수 있다고 학생들을 꼬득이 고 있다.

보통 학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서는 4년이라는 시간이 걸리지만 이 들 학교에서 학사는 2년,석사는 1년 3개월,박사는 1년9개월 만에 취득할 수 있다고 학생들을 유혹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버젓이 서울 강남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학교를 졸업할 경 우 미국은 물론 한국 일반 대학으로 편입과 대학원 진학이 가능한 것처 럼 학생 모집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들 학교에서 발급한 학 위증서는 미국과 한국에서 대학원 에 진학할 수 없는 휴지조각에 불과 해 수만달러에 달하는 학비를 날리 지 않기 위해서는 사이버대학에 진 학할 때 학교에 대해 좀 더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로부터 학교 인가를 받은 정 규대학의 웹사이트의 주소 도메인 에는 ‘.edu’를 사용하지만 ’ com’이 나 ‘inc’ 등이 붙어있으면 일단은 의 심을 해봐야 한다. 지난 2006~07년에는 아메리칸주 립대학교, 헬싱키대학, 위시콘신대학 등 언뜻 들으면 미 유명 대학과 이 름을 비슷하게 만든 가짜 대학들이 한국에서 판을 쳐 여론의 뭇매를 맞 고 자취를 감춘 적이 있었지만,요즘 에는 미국에 직접 오지 않고도 사 이버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할 수 있 다는 점을 악용한 사기가 늘고 있는 추세다. A1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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