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교 학년별 대학입시 준비사항
▶ 11학년 SAT I이나 ACT 시험 1~2회 응시, 12학년 10월까지 추천서 부탁·에세이 준비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카운슬러를 만나서 대입의 로드맵을 잡아두는 것이 좋다.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 여학생이 카운슬링을 받고 있다.
AP시험이 5월에 있으므로 적어도 4월 한달 동안은 AP시험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며 AP 과목을 들은 학생이라면 5월이나 6월에 SAT II(일반적으로 US History와 과학과목)를 몇개 보는 것이 좋다. AP 시험공부를 충분히 했으면 그 과목 SAT II 준비도 쉬울 것이다.
2. 9학년 혹은 10학년 때 시작한 교내외 활동은 꾸준하게 열심히 하여 11학년말에는 리더십 포지션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대부분의 클럽이 12학년에 활동할 간부를 11학년 말에 선출하게 된다. 이때 좋은 리더십 포지션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
3. 대학을 선택하기에 빠른 시기일지라도 전공할 과목은 어느 정도라도 정해야 할 시기이다. 물론 원서에 ‘undecided’라고 쓸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는 어떤 목표가 있어 보이는 것이 좋고 이를 뒷받침해 줄 과목들이나 교내외 활동들을 해오는 것이 좋다.
▲ 12학년
1. 11학년이 끝남과 동시에 12학년 준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대입 지원이 몇 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고등학교 생활을 되돌아보고 마무리해야 하는 시기이다. 12학년을 시작하기 전 여름에는 SAT 준비뿐만 아니라 진로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2. 여름동안 지원할 만한 학교들을 리서치하고 원서를 작성해 보고 에세이를 쓰기 시작한다. 11학년까지의 성적과 SAT 점수 그리고 교내외 활동 리더십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는 가능한 대학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대입원서 마감이 12월 말이라고 많은 시간이 남았다고 생각하고 기다리는 것은 큰 실수이다. 대입 에세이 방향을 선정하고 원서를 쓰기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
3. 12학년 때도 역시 어려운 과목을 들어야한다.
UC의 경우 12학년 1학기 성적을 보지않지만 다른 대학들은 12학년 1학기 성적까지 입시에 반영한다. 11학년까지 최대한 어려운 과목들을 들은 학생이라면 12학년 때 역시 AP 과목을 3~4개 정도는 듣는 것이 좋다. 많은 학생들이 12학년 때 쉬운 과목을 들어도 된다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4. 조기지원을 할 학생이라면 10월까지는 SAT I 시험을 보고 끝내는 게 좋다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11월까지는 SAT I을 끝내야 한다.
물론 11학년에 SAT I 시험에서 만족할 만한 점수를 받았다면 12학년에 다시 볼 필요는 없겠지만 많은 학생이 더 나은 점수를 받기 위해 12학년까지 SAT I 시험을 본다. 11학년까지 모두 끝내도록 하는 것이 좋다. 바쁜 12학년 때 SAT II까지 준비해야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5. 추천서는 일찍 부탁하는 것이 좋다.
UC를 제외한 거의 모든 대학들이 추천서를 요구한다. 대개 카운슬러에게 한 개 학과목 선생님들에게 한두 개를 받아야 한다. 조기지원을 하는 학생이라면 9월 중에 추천서를 부탁해야 하고 정규지원을 하는 학생은 10월까지 추천서를 부탁하는 것이 좋다.
■대처법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 본다대학만 진학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은 어리석다. 현실적으로 대학을 졸업했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며 어떻게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야할 지에 대한 인생설계가 먼저 나와야한다. 가령 예를 들어 나는 엔지니어가 하고 싶다든가, 아니면 비영리기관의 디렉터 일을 할 것인지, 관심있는 분야의 일을 생각하면서 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커리어를 생각하는 일은 대학진학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다.
따라서 고등학교를 대학 입학을 위한 과정으로만 생각한다면 곤란하다.
대학교를 가기 위해서 고등학교를 다닌다는 생각보다는 고등학교 생활을 충분히 즐기면서 만끽하다 보니까 좋은 대학을 가게 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고등학교는 대입을 위한 학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는 중학교 때와 달리 개인의 자유가 훨씬 더 많다. 물론 공부가 우선이지만, 이에 못지않게 고교과정에서 자신이 무엇을 해보고 싶은지를 미리 생각하고, 실제 입학해서는 이를 실천에 옮길 필요가 있다.
고등학교에는 많은 클럽들이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적당한 과외활동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많고, 또 자신이 원한다면 직접 새로운 것을 만들어 활동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입학할 고교 웹사이트 등을 통해 미리 어떤 과외활동들이 교내에서 벌어지는지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부모는 자녀의 목소리를 듣는다
대학은 자녀가 가는 것이라고 하지만 부모의 의견과 조언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적성과 능력을 토대로 진학을 어드바이스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자녀교육을 공부에만 초점을 맞추는 부모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물론 학교 공부와 학력평가 시험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막 고등학교 생활을 앞둔 자녀에게 이것들만을 강조하는 것은 부담만 가중시키게 된다. 고등학교는 여러 가지 변화와 변수가 존재한다.
물론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9학년은 고교생활에 익숙해지는 시간이고, 본격적인 입시는 10학년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고등학교 생활 시작부터 자녀를 입시 쪽으로만 몰아붙이면 환경에 적응을 못하고, 자기 페이스도 잃게 돼 결국 공부와 거리가 멀어지는 경우가 실제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서 자녀가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카운슬러를 만난다
우선 카운슬러를 만나보는 것이 알찬 고교생활을 진행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만약 가능하다면 자녀가 입학할 고교 카운슬러와 접촉을 통해 날짜를 잡고, 학교를 방문해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대부분의 공립학교의 경우 카운슬러 한 명이 담당해야 하는 학생 수가 너무 많아 물리적으로 어려운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어서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고교에 입학한 뒤 곧바로 면담 날짜를 잡을 필요가 있다. 학생과 학부모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10학년이 돼서야 만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카운슬러는 자녀의 대학 입학을 향한 길을 안내해 주는 중요한 나침반 역할을 담당한다.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그것은 현재의 상황이고, 앞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차분하게 4년 플랜을 세울 수 있도록 하는데 중심을 둬야 한다.
4년 플랜은 자신의 희망과 목표, 그리고 현재의 실력에 맞춰 어떤 과목을 수강해 나갈지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이다. 만약 중학교 성적이 별로 좋지 않다면 가장 효과적인 계획을 세워 고등학교에서는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만약 카운슬러를 만나기 쉽지 않다면 대입 전문 컨설팅업체의 문을 두들겨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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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