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회 장자권 회복은 기도뿐

2016-05-19 (목)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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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환 목사 초청 기도목회 세미나 25일부터 미주양곡교회서

▶ 한기홍·김영길 목사도 강의, 이민목회자의 소명 재확인

교회 장자권 회복은 기도뿐

기도목회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는 목회자들. 왼쪽부터 서종운, 정삼회, 엄규서, 지용덕, 심진구 목사.

교회와 목회자의 영적 위상을 회복하기 위한 집회가 열린다. ‘이민교회를 위한 장자권 기도목회 세미나’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미주양곡교회에서 개최된다.

침체된 교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형교회에서 이민목회에 지쳐가는 대다수 목사에게 소명과 소망을 다시 확인시키기 위한 자리다.

이번 세미나의 주강사는 대전 한밭제일교회 담임 이영환 목사다. 또 창원양곡교회 지용수 담임목사도 강사로 나온다.


이와 함께 남가주 지역에서 감사한인교회 김영길 담임목사와 은혜한인교회 한기홍 담임목사, 미주양곡교회 지용덕 담임목사도 이번 기도목회 세미나에서 강사를 맡는다.

이번 세미나를 주최하는 한국기독교부흥사협의회 미주본부 대표인 지용덕 목사는 “이영환 목사는 성도가 8,000명을 넘는 대형교회 목사이지만 ‘겸손한 목사’로 정평이 나 있다”며 “스스로 정규학력이 중학교 졸업이라는 사실을 밝히면서 권위의식이나 꾸밈을 멀리하는 목회자”라고 소개했다. 또 “대형교회 목회자이지만 열등감이나 부족함을 먼저 드러내고 겸손한 자세로 진지하게 기도하며 목회에서 부흥을 이루고 있다”고 주강사로 초청한 배경을 설명했다.

지 목사는 “목사들이 학력과 경력을 내세워 어깨에 힘을 주기도 하지만 이영환 목사의 목회를 목격하고 난 뒤에는 변화하게 된다”면서 “군림하려 들지 않고 겸허하고 매너를 지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 목사는 “일부 대형교회 목사들은 작은 교회 목회자를 얕보는 경향도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이번 세미나를 통해 중소형교회가 건강하게 세워지는데 도움이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을 지내기도 한 지 목사는 “세상은 교회가 크든 작든 겸손한 목사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교회들이 다시 부흥하기 위해서는 목사부터 이미지를 갱신할 필요가 크다”며 “목사에게서 ‘예수의 냄새’가 풍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기도목회 세미나의 목표도 “목회자가 장자권의 자신감을 회복하며, 기도하는 목회를 추구하고, 겸손한 리더십을 되새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 목사는 “목사는 대접받는 걸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되며 식당에서도 목사는 팁을 더 주고, 서비스는 덜 받아야 한다”면서 “결국 목사가 품격을 갖추고 주님의 종답게 사는 길이 교회가 사는 길”이라고 당부했다.

기도목회 세미나를 후원하는 남가주한인목사회 회장 엄규서 목사는 “박사학위 받고 공부 많이 한다고 목회가 되는 게 아니라 신학과 성경 지식에 앞서 기도를 해야 한다”며 “무릎을 굻고 기도할 때 하나님의 방법으로 길이 열리고 문제가 해결된다”고 기도하는 목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엄 목사는 “장자권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자부심을 갖는 것이며 목사의 자존감과 용기를 회복하는 길”이라며 “21세기의 복잡한 상황에서 목회의 대안은 깊은 기도의 목회와 교회가 세상에서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소 519 S. Western Ave. LA
문의 (213)590-9191, (818)515-5731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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