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팬*한류 팬들 한자리에, 한국 응원 문화•전통 공연에 자부심
▶ =예상치 못한 행운에 연신 싱글벙글

오클랜드 A’s 한국 문화의날 행사장을 찾았다 한국왕복 항공권 당첨의 행운을 안은 저스틴 정(왼쪽에서 2번째)군과 김민경(왼쪽에서 3번째)씨가 박동운 아시아나 항공 지점장(왼쪽)과 강상철 준비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사모 주최 한국 전통 문화 축제에 총 7발의 홈런 축포가 곁들여진 17일 오클랜드 에이스의 홈구장인 콜리세움은 연신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경기장 출입구 인근에 마련된 테일게이트를 찾아 행사를 즐긴 서수정(39, 모라가)씨는 “오징어와 맥주가 곁들여진 풍경과 장구, 꽹가리 소리가 오래전 떠나온 고향을 다시 생각나게 한다”며 “미국에서 크고 자란 남편과 아이들이 한복과 장구춤을 너무 좋아해 뿌듯함도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인과 함께 참석해 한사모 사물놀이팀의 공연과 경기를 관전한 필 로앤 산라몬 시의원은 “북가주, 그리고 산라몬에 위치한 한인 커뮤니티들의 활동은 그 어떤 민족보다도 빼어난 수준”이라며 “최근 부각되는 한인 메이저리거들의 활약과 함께 베이지역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힘찬 응원전에는 ‘젊은 피’도 동원됐다. 커다란 북을 들고 동분서주하며 응원전을 주도한 UC 버클리 학생 김 현군은 “평소에도 야구를 좋아해 경기장을 찾는데 태극기가 사방에서 펄럭이는 오늘은 더욱 특별한 날로 기억될 것 같다”며 “베이지역 팀과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큰 행운을 손에 쥔 주인공들은 연신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아시아나 항공권이 당첨된 래플 티켓을 몇 번이나 재차 확인한 김민경(24, 버클리)양은 “내가 뽑힐 줄 알았다”고 농담을 던지며 기쁨을 표현했으며 저스틴 정(12, 플레젠튼 미들스쿨)군은 “사물놀이 공연도 하고 비행기표도 받은 내가 오늘의 진짜 주인공”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행사에 참여하며 장구춤 공연을 이끈 성윤채(16, 도허티밸리 고교)양은 “내 자리가 맨 중앙에 위치해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함께 하는 친구들이 있어 떨지 않고 즐길 수 있었다”며 “한복과 한국 문화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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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