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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8대 종교 워싱턴에 모였다

2016-05-17 (화)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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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화정사, 봉축기념 첫 국제종교학술대회 개최

▶ 종교간 화합과 세계평화 기여방안 모색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워싱턴 지역의 8개 종교 지도자들이 참가한 국제종교학술대회가 개최됐다.
대한불교조계종 통도사 워싱턴 포교당 연화정사(주지 성원 스님)는 15일 오후 페어팩스에서 불기 2560년 봉축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종교간 화합과 세계평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대회에는 세계 8대종교인 개신교, 천주교, 불교, 이슬람교, 자이나교, 조로아스터교, 유대교, 기독교 정교회의 지도자들과 학자들이 패널로 참가했다. 이들은 각 종교의 입장에서 종교 간의 대화와 협력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하면서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했다.
사회를 맡은 성원 주지 스님은 “종교를 통한 세계평화의 구현이라는 궁극의 목표를 향해 세계 종교계가 한걸음 더 나아가는 초석을 마련하고 연화정사가 세계평화의 전당이 되고자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세계봉축법회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이번 행사를 통해 각 종교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첫걸음을 내딛기를 바란다”고 취지를 밝혔다.
전 통도사 주지인 정우 큰스님은 봉축 영상 메시지를 통해 “종교화합은 당위의 문제로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며 “우리들은 이런 종교간의 대화와 협력의 모임을 상설화하여 종교가 사회 분쟁의 당사자가 아니라 사회 화합의 매개체로 작용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조지 워싱턴 대학의 B. N. 헤버 교수는 ‘붓다의 생애’를, 힌두미국재단의 수드하 시바람 박사는 ‘힌두교의 기초교리와 일상생활’을, 국제 디감베르 자이나 기구의 알케쉬 비빠니 선생은 자이나교를, 세계자원개발교육기구의 종교학 소장인 타렉 엘가화리 박사는 ‘이슬람교는 어떻게 불교의 무집착을 보는가?’를, 버지니아 성 마가 콥틱 기독교 정교회 교회 소속인 롭비 사만타 로이 박사는 ‘콥틱 교회: 이집트 기독교 정교회’를, 조지 워싱턴 대학의 사이파 존슨 교목은 ‘불교와 침례교(기독교)는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하는가?’를, 메릴랜드 다르에메흐 조로아스터교 사원의 케르시 쉬로프 선생은 ‘조로아스터교의 기원과 교리’를, 버지니아 성모 마리아 축일 교회의 돈 루니 신부는 ‘천주교의 4대 성인’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번 학술대회의 내용은 연화정사 웹페이지 www.lotustemple-usa.org/interfaith에 자세히 소개돼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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