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펌프업/ 벤자민 카도조고 11학년중인 애슐리 노 양
애슐리 노(오른쪽)양이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의원으로부터 상을 받은 후 노양의 작품 ‘눈물’ 앞에서 함께 자리했다.
그레이스 맹 주최 연방하원 미술대회 1위
“장래희망은 일러스트레이터와 미술교사”
“엄마에게 자랑스러운 딸 되고 싶어”
“나만의 붓, 나만의 컬러로 세상 모든 것을 표현해 보고 싶어요.”
퀸즈 벤자민 카도조고 11학년에 재학 중인 애슐리 노(17)양은 지난달 열린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의원 주최 연례 연방하원 의회 제6선거구 미술대회에서 1등(First Runner Up)을 차지한 주인공이다.
노양의 출품작인 수채화 ‘눈물(Tears)'은 좌절에 흘리는 눈물과 위로의 손길을 흑백과 컬러의 대비를 통해 표현한 독창적인 작품이란 평가를 받았다.
여성의 얼굴과 얼굴 전체를 가로지르는 눈물을 검은 색과 흰색만을 사용, 어둠 속 좌절과 절망, 슬픔을 묘사한 반면 얼굴을 어루만지는 손들은 파란색, 보라색, 붉은 색 등 화려한 컬러로 희망과 위로를 표현했다.
노양은 “삶의 가장 어두운 시기를 지나더라도 절대로 포기하면 안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라며 “손을 컬러로 표현한 이유는 힘이 되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것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맹 의원의 지역구내 13개 고교 재학생 46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었다.
최고 상인 대상(Grand Prize)은 아깝게 놓쳤지만 일주일 만에 완성한 자신의 작품이 1등상을 수상한데 대해 노양은 스스로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여러 미술대회에 출품했지만 이번 대회는 노양에게 첫 수상의 기쁨을 안겨준 대회다.
노양은 “수상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만큼에 더욱 놀라울 따름이었다”며 “그림을 그리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어떻게 해야 우수한 작품을 완성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게 의미를 부여하고 표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노양의 꿈은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한 후 일러스트레이터나 미술 교사가 되는 것이다.
노양은 “미술의 아름다움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말 한마디 없이도 붓으로 자신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다”며 “가능하다면 일러스트레이터, 교사 둘다 되어 사랑하는 미술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양은 컬러를 다양하게 사용하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돼 자신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을 꼭 디자인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술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희망이다.
꿈을 이루기에 앞서 노양은 우선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다는 바램도 덧붙였다.
노양은 “진부한 표현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엄마를 가장 존경한다”며 “‘공부 좀 해라’ ‘그림 연습 좀 해라’라는 엄마의 말이 때로는 잔소리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엄마의 그런 말들이 나를 위한 최선이라는 것을 안다”며 “엄마를 꼭 자랑스럽게 하는 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노양의 그림, ‘눈물’은 6월부터 워싱턴 DC의 그레이스 맹 의원 사무실에 1년 동안 전시돼 이 곳을 방문하는 수많은 정치인들과 사회 운동가들을 반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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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