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재하와이 연세대 동문회 하모니카 합주단 울려 퍼지는 화합의 선율

2016-04-28 (목) 02:19:13 강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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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하와이 연세대 동문회 하모니카 합주단 울려 퍼지는 화합의 선율

<사진설명: 재하와이연세대학교 동문들이 주축이 되어 정기적으로 모여 하모니카 합주 연습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차형권회장, 김창환 단장, 유지니 부동산 대표>

23일, 10여 명의 사람들이 하와이 탑 리얼티Hawaii Top Realty(사장 유지니) 사무실에 모여 담소를 나누며 한 사람을 기다렸다. 그들이 기다리는 주인공은 김창환 연세대학고 동문회 하모니카 합창단 단장. 김창환 단장이 사무실에 들어서자 합주단원들은 진지하게, 그러나 여유롭게 하모니카 연습을 시작했다.

재하와이 연세대학교 동문회(회장 차형권)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시작된 하모니카 합주단은 4월 9일 첫 연습을 시작해 오늘로 두 번째 정기 연습시간을 가졌다. 두 번째 연습인데도 합주단 단원들은 간단한 곡들을 별 무리 없이 연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차형권 회장은 "지난 12월 있었던 연세대 동문회 총회에서 하모니카 합주단을 만들자는 의견이 개진되어 시작하게 되었다"며 “하모니카를 불며 한인사회의 화합(하모니)을 이뤄보자는 뜻도 있었고 같이 연주하면 은퇴한 노인들의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나”며 합주단을 적극창설하게 되었다"고 동기를 밝혔다.


차 회장은 아울러 “앞으로 연습해서 잘 되면 하와이 한인사회에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찬조공연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사직에서 은퇴해 와히아와에서 하모니카를 가르치는 김창환 하모니카 합주단 단장은 “하모니카는 제일 작고 간단한 악기라 배우는 데 부담이 없고 노년층의 폐활량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건강에도 좋고 연습을 하면 음악 요법(music therapy)도 되기 때문에 심신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동문들이 주축이 되어 시작하긴 했지만 학교 출신에 관계없이 하모니카를 연주하고 싶은 동포는 누구나 하모니카 합주단에 참여할 수 있다. 이날 총 14명의 장년, 노년층 단원들이 진행한 하모니카 합주 연습장에는 열심히 이민생활을 하고 은퇴 후 즐기는 여가에 대한 기쁨과 한인사회 화합을 염원하는 희망의 선율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강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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