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전철 구간 홍수대비 ‘여부’ 도마 위에 올라

2016-04-28 (목) 01:56:52
크게 작게
재정적으로, 또 정치적으로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는 호놀룰루 경전철 공사가 또 다른 소송에 직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여 명의 주민들이 모여 결성한 ‘Do Rail Right(DRR)’ 그룹은 오아후의 남해안가를 따라 이어지는 경전철 노선이 폭우, 쓰나미, 기상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건설되고 있다며 호놀룰루 고속운송공사(HART) 측이 이러한 위협에 대처할 만한 준비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거나 연방 홍수대비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DRR은 HART가 홍수와 관련한 이전의 연구를 다시 살펴보지 않는다면 연방법원에 고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전 참전과 하와이 주 상하원의원직을 지낸 경험이 있는 존 캐롤 DRR 변호인은 22일 콜린 하나부사 HART 위원장에게 HART의 홍수관련 기준 불이행은 “충격적이다”는 서한을 보냈으며 26일 또 다른 서한을 보내 일주일 내에 홍수관련 문제를 다시금 고려하라고 요구했다.

DRR을 무료로 변호해주고 있는 캐롤 변호인은 DRR의 취지는 경전철 공사를 막으려는 게 아니라 경전철 구간이 완성되면 이를 따라 다른 기반시설도 들어설 것이기 때문에 미리 홍수에 대비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빌 브레난 HART 대변인은 HART가 연방기준과 국립홍수보험 프로그램의 모든 기준을 준수했다며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당초 52억6,000만 달러로 예상됐던 경전철 공사비는 65억7,000만 달러로 올라 호놀룰루 시의회는 이를 대기 위해 0.5% 소비세 인상안을 5년 더 연장했으나 최근 공사비용이 더 상승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어 이번 홍수관련 문제가 빨리 해결되지 않는다면 경전철의 공사비용이 얼마나 더 뛸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