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아후 시내 경전철 인근 인구증가, 학교 신설 ‘절실’

2016-04-25 (월) 03: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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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놀룰루 경전철 공사가 진행되면서 노선에서 반 마일 이내 지역의 주택이나 상업용 건물 등 건축붐이 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 교육국은 경전철 노선 근처의 개발로 인구가 집중되어 늘어날 학생 수가 호놀룰루 도심에만 무려 1만200명으로 추측된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말하는 ‘호놀룰루 도심’은 칼리히의 미들 스트릿 역부터 알라모아나 역까지의 4마일 구간을 뜻하는 것으로 이 지역에는 20개의 공립학교가 있어 1,500명의 추가 학생을 흡수할 수 있지만 1만여 명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경전철로 인해 호놀룰루 도심 지역에만 3만9,000개의 거주용 유닛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이들을 위해서는 최소한 6개 초등학교, 2개 중학교, 2개 고등학교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주 교육국은 ‘호놀룰루 도심’ 학군을 새로 설정해 이곳의 학교 시설 확충을 위한 학교시설분담금(school impact fee)을 시행할 예정이다. 주 교육국은 학군 신설을 권고하는 보고서에서 “오아후 남해안을 연결하는 기차가 이미 예정된 인구 증가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는 알 수 없지만 인구증가가 기차노선 주변에 집중될 것임을 확실하다”며 그 증거로 하와이 주와 호놀룰루 시 당국은 ‘호놀룰루 도심’을 가로지르는 경전철 노선 반 마일 내에 들어설 3만5,000여 개의 주택유닛을 허가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2007년부터 하와이 주법은 주 교육국으로 하여금 고도성장지역에서 학교시설분담금(이하 분담금)을 걷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이는 특정 학군의 개발업자(민간과 정부주도 개발 포함)에게 부과되는 것으로 개발업자는 분담금을 내는 것과 공립학교를 짓는 것 중 선택해야 한다. 교육위원회(BOE)는 2009년 빅 아일랜드 서부, 2010년 마우이 중부와 서부, 2012년 오아후 리워드 지역에서 분담금을 모금한 바 있다.

댄 칼슨 주 교육국 시설관리 및 학생지원서비스 담당 부교육감은 분담금이 “특정 학군 인구 전체에게 부과하는 대신 그 학군 인구를 증가시킬 개발업자에게 부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위원회는 분담금 부과를 위한 학군을 지정하기 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공청회를 곧 열 예정이다. 호놀룰루 도심 학군에 분담금 부과가 허가된다면 개발업자들을 이 지역에 주택유닛 하나를 지을 때마다 9,374달러를 지불해야 하며 만약 예정대로 3만9,000개의 유닛이 모두 건설된다면 이 학군의 학교조성을 위한 63.5에이커 부지와 2,270만 달러의 기금이 조성될 수 있다.

학군마다 분담금이 다 같은 것은 아니다. 오아후 리워드 지역에서는 다세대주택 유닛 하나 분담금이 4,334달러, 마우이 중부 2,371달러, 마우이 서부 2,055달러이며 주 교육국은 이러한 분담금 부과로 오아후 리워드에서 80만 달러를, 마우이에서는 200만 달러를 걷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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