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통신, “지난 3년간 최소 5번” 불공평 지적
▶ 칼리지보드, “일정 수준 비용.절약위해 재사용”
미국의 대표적인 대학입학자격시험인 SAT가 기출 문제를 자주 재활용하면서 불공평한 시험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근 SAT 주관처인 칼리지보드는 지난 3년간 똑같은 시험 문제지를 최소 5번 출제했다.
실례로 지난 2015년 4월15일 치러진 SAT 상당수 문제는 2013년 6월 시험 문제와 동일했다. 칼리지보드는 문제들의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한편 새로운 문제 출제 비용을 줄이기 위해 문제 은행식으로 재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기출문제를 미리 풀어본 학생들은 본 시험에서 똑같은 문제를 풀게 돼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실제 크랙SAT(CrackSAT.net)와 같은 SAT 기출문제 웹사이트에서는 1995년부터 2015년 11월까지 출제된 SAT 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 똑같은 문제가 출제된 2013년 6월과 2015년 초 사이 해당 웹사이트에서 기출문제를 다운로드한 횟수는 5만3,000건에 달한다.
이 같은 문제는 한국, 중국과 같은 아시아 국가에서 별도로 치러지는 SAT 시험에도 그대로 적용돼 매년 문제 유출 사건을 부채질 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학 입학 사정관과 고등학교 진로상담 교사들로 구성된 NACAC는 SAT의 문제은행식 출제가 계속되면 기출문제를 풀어보지 못한 학생들에게 불이익을 주게 된다며 칼리지보드에 문제 출제 방식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칼리지보드는 로이터 보도에 대해 현재 출제방식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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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