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민 18% 빈곤층에 속해
2016-04-18 (월) 02:05:41
하와이 주민 18%가 빈곤층에 속한다는 자료가 발표되어 2008년 발생한 대침체(Great Recession)에서 회복하고 최근 관광업계와 건축업계의 호황으로 많이 개선된 하와이의 경기에도 불구하고 많은 저소득층 주민들의 삶은 여전히 고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 통계국이 12일 발표한 이 자료에 따르면 하와이의 빈곤 인구는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심각한 수준이며 하와이의 노숙자 문제를 감안한다면 문제는 더 커진다. 하와이의 노숙자 인구는 2011년부터 증가세를 보여왔으며 최근 3년간 하와이는 전체인구 대비 노숙자 인구가 전국 최악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에 의하면 민간부문에서 일하는 호놀룰루 근로자들의 중간소득은 시급 25달러 10센트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지만 전국에서 가장 높은 호놀룰루의 생활비를 대입하면 생활비가 전국 평균인 곳에서 14달러 66센트를 받는 것과 같기 때문에 호놀룰루의 민간부문 근로자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임금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보고서는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등 생활비가 매우 높은 도시도 호놀룰루보다는 훨씬 높은 임금을 받는다”고 전했다.
2월 하와이의 공식적인 실업률은 3.1%(전국평균 4.9%)였지만 이 보고서에 따르면 풀타임 직장을 찾는 사람들의 열 명 중 한 명은 직업이 없거나, 충분히 일하지 못하거나(underemployed), 좌절해서 구직활동을 포기했다고 밝혀 실질실업률(real unemployment rate)이 10% 정도일 것이라고 추산했다.
개빈 쏜튼 하와이 애플시드(Hawaii Appleseed) 공동 전무는 “임금은 오르지 않는데 생활비는 오르는 게 문제”라며 하와이의 높은 집 값으로 저소득층 임금 대부분이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책 전문가들은 월세나 주택 융자 상환금이 소득의 30%를 넘지 않는 것을 적정하다고 보고 있지만 해당 보고서는 하와이 주민 셋 중 한 명은 소득의 절반 이상을 집값에 쏟아 붓고 있으면 다른 한 명은 소득의 30% 이상을 집세로 지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