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내 중학교 수학경시대회에서 한인교사가 지도하는 워싱턴 중학교 ‘또’ 우승

2016-04-14 (목) 01: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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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똑한 것 보다는 노력이 더 중요”

한인 교사가 이끌고 있는 워싱턴 중학교의 수학팀이 주 전역에서 열린 수학경시대회에서 6년 연속으로 우승을 거머쥐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하와이에서 중학교 수학경시대회가 개최되고 첫 27년 동안은 푸나호우가 15승, 이올라니가 8승의 전적을 올렸고 1984년부터 2010년까지 공립학교는 단 네 번 우승했다. 그러나 2011년부터 워싱턴 중학교의 수학팀이 매년 우승컵을 거머쥐어 승승장구하던 사립학교에 제동을 걸었다.

사립학교를 이길 수 없다는 의식이 팽배한 환경에서의 승리였기에 이들의 우승은 워싱턴 중학교 내에서만 끝나지 않고 다른 공립학교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3월 카메하메하 학교에서 열렸던 중학교 수학경시대회에서 마우이 이아오(Iao) 중학교 2위, 빅 아일랜드의 와이아케아 중학교가 3위를 차지했다. 이들 학교는 모두 공립이다.


이올라니와 푸나호우는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마이클 하라노 워싱턴 중학교 교장은 이들의 우승은 “학생들이 똑똑해서 그런 게 아니라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며 이들의 코치인 박 성 선생이 학생들과 좋은 관계를 쌓고 학생들에게 가장 높은 수준의 수학문제를 풀고자 하는 열망을 심어주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역 주민 대부분이 저소득층인 맥컬리-모일리일리에 위치한 워싱턴 중학교의 하라노 교장의 이 말은 의미가 크다.

지난 달 있었던 중학교 수학경시대회에 참가해 이긴 워싱턴 중학교 수학팀에는 장서빈, 대렌 도, 김해리, 고경봉, 브랜든 라이, 이재우를 비롯해 코치팀에는 팀 코치인 박 선생과 보조코치인 크리스틴 루튼, 제임스 이나마수가 있다. 워싱턴 중학교 수학팀은 5월 7일부터 10일까지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전국 수학경시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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