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와이키키에 성인을 기리기 위한 프로젝트 추진

2016-04-11 (월) 05: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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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키키에 성인을 기리기 위한 프로젝트 추진
하와이의 성인(聖人Saint) 두 명을 기리기 위해 오랜만에 상업용 고층빌딩과는 상관이 없는 개발이 와이키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1854년 와이키키에 설립된 ‘바닷가의 성 어거스틴(St. Augustine by-the-sea)’ 성당(사진 위)이 7년간의 계획 끝에 몰로카이에 조성된 한센(나병)환자 격리소에서 환자들을 치료했던 성 데미안과 성 마리안을 위한 박물관의 건축허가를 받았다.

2,500만 달러가 투입될 이 박물관은 5,500평방피트 부지에 2층(32피트)짜리 건물이 될 예정이며 박물관의 내부장식은 성 데미안이 신도들을 위해 증축한 칼라우파파의 성 필로메나 교회의 디자인을 차용한다. 성 데미안의 기도집과 하와이 왕족, 친구, 교회 상관에게 보낸 서한들이 전시되며 기록 보관소와 기념품 가게도 들어설 예정이다.

칼라카우아 애비뉴에 면할 이 박물관은 미국에서는 첫 번째로 성 데미안을 위한 박물관이 될 예정이며 성 마리안을 위해서는 두 번째가 된다. 성 마리안의 미국 첫 박물관은 뉴욕주에 위치하고 있다. 벨기에 태생의 성 데미안은 2009년, 독일 지역 출신의 성 마리안은 2012년에 각각 교황 베네딕트 16세에 의해 성인으로 공표되었다. 해당 프로젝트는 박물관 이외에도 1960년경에 지어진 교구실을 허물고 새로운 건물을 짓는 계획도 포함한다. 공사는 내년부터 시작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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