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 우정국(USPS)이 97년 만에 처음으로 우표 가격을 인하했다.
USPS는 오는 10일부터 1온스 미만 1종 보통 우편물에 붙이는 일반 우푯값을 장당 49센트에서 2센트 내린 47센트로 하향 조정한다.
ABC방송은 "USPS가 우푯값을 내린 것은 1919년 이후 9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우푯값 인하와 함께 통상 우편물 요금 등 대부분의 우편 서비스 요금이 내려간다.
우편엽서 발신 요금은 35센트에서 1센트 내린 34센트로, 국제 우편 기본 요금은 1달러 25센트에서 5센트 내린 1달러 20센트로 각각 낮아진다.
우푯값 인상 등에 대비해 가격 변동과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는 '영구 우표'(Forever)를 많이 사놓은 이들에겐 불이익이 됐다. USPS는 우푯값 인하에 따라 '영구 우표' 가치도 현재보다 2센트 낮은 47센트가 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USPS가 우편 요금 인상을 통해 적자 폭을 메울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의 시한이 종료됐기 때문이라고ABC는 설명했다.
정부는 USPS가 2000년대 후반부터 이어진 장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46억 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안게 되자 2014년 1월부터 이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메건 브레넌 우정국장은 "우편 요금 인상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재정 상황은 부분적으로 개선됐을 뿐"이라면서 "이번 요금 인하 조치로 연 20억 달러에 달하는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