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지역 공립고등학교에 한국어반이 첫 개설된다. 지난 5일 밀피타스 교육위원회가 밀피타스고교의 정규 한국어반 개설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오는 9월부터 한국어 수업이 진행된다.
이번 한국어반 개설은 한국어교육재단(이사장 구은희)과 밀티타스고교 한인 학부모회(회장 배노진) , 밀피타스 고교 K-Pop 동아리 학생들이 나서서 이룬 성과로 꼽힌다.
지난 6개월동안 관계자들은 SF교육원(원장 최철순)과 함께 한국어반 개설 수요조사, 학교장 및 교육청 관계자 면담, 교육과정 실무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어반 개설의 필요성을 피력하며 노력을 기울여왔다.
최철순 SF교육원장은 “한국어반 개설 추진과정에서 체릴 러슨 밀피타스고 교장의 지지와 중국어 및 스페인어 교사들의 한국어반 추가 개설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 등이 큰 역할을 했다”면서 “ 비한인계 학생이 주를 이루는 학교에서 한국어 과목이 정규 과목으로 채택된 것은 정말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밀피타스고교에는 한인 학생이 한 학년에 10명도 안 될 정도로 다른 민족 학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학교에는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가수와 탤런트 등을 좋아하는 학생이 늘고 있고, K-팝 댄스그룹(KDT)도 생겨났을 정도이다.
한편 밀피타스고교는 오는 18일 교사 채용과 학생 모집 등 한국어반 개설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하는 회의를 열 계획이다. 5월 말에는 중학교 졸업식장을 찾아 9월에 신입생으로 입학할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반 등록에 관한 홍보 활동을 전개한다.
북가주 지역 공립학교에 한국어반이 개설된 곳은 SF 로웰고(4개반)와 산라몬 도허티밸리고(3개반), 릴리엔탈 초등학교(7개반)가 있으며 방과후 학교로 한국어반이 개설된 곳은 몬트레이 살리나스 지역의 엘소살중학교, 몬테벨라 초등, 존스타인벡 초등 3개교이다.
한편 최 교육원장은 SF링컨고등학교에도 한국어반 개설을 추진중이나 이 학교 외국어 담당교사들의 반대에 부딪쳐 난항중이며, 산타크루즈 지역 고교의 한국어반 개설을 위해 관계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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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