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시 이중언어 교육 확대안서 한국어 제외됐다

2016-04-05 (화)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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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교육청, “한국어 프로그램 요청 적어”

뉴욕시가 올 가을학기부터 공립학교 내 이중 언어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가운데 한국어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르멘 파리냐 뉴욕시 교육국장은 4일 2016-17 학년도부터 5개 보로 내 38개 학교에서 이중 언어 프로그램을 추가로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새로 운영되는 이중 언어 프로그램은 중국어, 프랑스어, 아랍어, 폴란드어, 스페인어, 아이티어 등 6개 언어가 선정됐다.
이중 언어 프로그램이 신설되는 38개 학교 중 한인 밀집 지역 학교로는 플러싱에 있는 PS 20 존 바운 초등학교가 포함됐으나 중국어반만 추가됐다.

현재 뉴욕시 공립학교에서 한국어와 영어의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은 퀸즈 플러싱에 있는 PS 32 초등학교 한 곳에 불과하다.


뉴욕시 교육국 관계자는 이중 언어 프로그램 확대에 한국어를 포함시키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한국어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다른 언어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다"며 "학생과 학부모들의 요구가 있다면 한국어 이중 언어 프로그램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로 신설되는 이중 언어 프로그램 중 29개는 영어와 영어 외 언어를 함께 사용하는 '이중 언어 프로그램'(Dual Language programs)으로 운영된다. 나머지 9개 프로그램은 영어가 미숙한 학생들이 모국어로 우선 기본적인 교과 과정을 배운 후 언어 능력이 개선되면 영어로 된 수업으로 옮겨가는 '과도기 이중 언어 프로그램'(Transitional bilingual program)이다.

뉴욕시는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학생들의 영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일반 학생들이 제 2 외국어를 가르치는 이중 언어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A1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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