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제6회 정기 연주회 준비하는 강소연 단장

2016-04-04 (월) 03:35:17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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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자와 돌아갈 본향의 키워드는 그리움’

▶ ”추억의 동요 및 가곡으로 감회 새롭게 할 것”

제6회 정기 연주회 준비하는 강소연 단장
"조국과 고향을 떠나온 이민자로서, 천국에 소망을 둔 돌아갈 곳이 있는 자로서 '그리움'은 늘 달고 다니는 키워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는 5월 21일 아이교회에서 펼쳐지는 제6회 정기연주회를 준비하고 있는 헤븐리 보이스 강소연 단장(사진)은 인터뷰의 첫마디를 이렇게 '그리움'으로 시작했다.

강 단장은 그리움이란 단어에 대해 지난해 펼쳐진 '대한민국 광복 70주년 기념 전 국민 합창제'를 보면서 떠올렸다고 전했다.


강 단장은 전 국민 합창제에서 어린아이부터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하나 된 모습을 연출하는 것을 보면서 헤븐리 보이스 단원들과 정기연주회를 관람하러 오는 북가주지역 관객들을 연결시킬 수 있는 노래들을 생각하게 됐음을 밝혔다.

특히 떠나온 조국을 그리는 어르신들에게나 익숙할만한,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초반에 나온 동요들(꽃밭에서, 과꽃, 달, 어린이 왈츠 등)과 60, 70년대 불렸던 가곡(별, 고향의 노래 등)을 엮어,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듣는 이들과 부르는 아이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감회가 새로워지고 50-60년 전에 불렀던 노래들을 아이들을 통해 그리움이 묻어날 수 있는 밤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강 단장은 또한 지난해 유난히 장례식이 많았던 시간들을 보며 우리가 향할 본향에 대한 묵상을 하게 됐다면서 돌아갈 본향을 기리는 마음으로 장례식에서 축 쳐진 슬픈 소리로 들을 수 있는 찬송가들을 천국 문을 들어갈 때 천사들의 환영 합창소리로 들려질 것 같은 소망의 소리로 준비하고 있음을 알렸다.

말로는 천사들의 합창이라고 하면서도 정작 천사 같은 아이들의 목소리로 들려지는 것은 별로 없었기에 '하나님의 나팔소리' '내주를 가까이 하려함은' '하늘가는 밝은 길이' 등 천성을 향한 그리움을 담아내는데 주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연주회에서 장례식 찬송을 들으시는 분들이 슬픔보다는 그리움으로 되돌아간다는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곳에서 태어나 아직은 어린 나이의 합창단원들에게 '그리움'이라는 추상적인 단어와 마음을 설명하기엔 힘들지만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연주회 당일 행사장을 찾는 인생 선배, 신앙선배들에게 많은 공감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기연주회마다 색상을 정해 의미를 더하고 있는 헤븐리 보이스는 이번 연주회에는 한국의 전통적인 빛으로도 불리는 푸른빛이 나는 고려청자의 옥색으로 정했다고 한다. 관객들에게 한국적인 생각이 좀 더 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강 단장은 이와 함께 이번 연주회가 갖는 개인적 의미에 대해서도 전했다.


단원들 중에서 처음으로 대학을 보내는 아이들이 두 명 있다고 한다. 헤븐리 보이스를 할 때부터 같이 했음은 물론이고 임마누엘 장로교회에서 어린이 합창단을 지휘할 때부터 함께 했던 단원이기에 자식을 떠나보내는 부모의 마음이라면서 그간 함께 찬양하며 가졌던 은혜를 이번 연주회 찬양을 통해 나누기 위해 아이들에게 특별히 한곡씩을 선택토록해 특별한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헤븐리 보이스의 제6회 정기연주회 일정은 다음과 같다.

▲일시: 5월21일(토) 오후 7시
▲장소: 아이교회(670 E.Meadow Dr., Palo Alto)
▲입장료: 무료
▲문의: (310)938-6191 heavenlyvoiceschoir@gmail.com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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