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마켓서 한식 개발•판매 인기
▶ 한인마켓도 메뉴 다양성 변화 필요

한 일본마켓의 도시락 코너에 몰려 있는 고객들.
드라마와 K-팝으로 대표되던 한류가 한식으로까지 번지면서 일본마켓에서 김치 등을 이용한 음식들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역 한인마켓들의 한식 개발 등 메뉴의 다양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일본의 경우 개인위주의 생활이 많아 도시락 문화가 한국과는 비교돼 되지 않을 정도로 발달돼 있다.
샌프란시스코 재팬타운 등 베이지역의 일본 마켓에 가면 엄청난 종류이 도시락에 입이 벌어진다. SF의 한 일본 마켓의 경우 도시락 종류만 50여 가지가 넘는다. 한쪽 면 전체를 도시락이 차지하고 있다. 그 안에서 팔리는 인기 도시락 중에는 돼지고기와 김치를 함께 볶은 부타(Buta) 김치 보울이 있다.
극히 일부 한국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는 비빔밥도 일본마켓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름은 비빔밥이 아닌 ‘비빔바’(Bibinba)로 판매되고는 있지만 밑에 ‘한국식 야채와 고기’(Korean Vegetable & Meat)라고 영문으로 쓰여 있다. 한식인 것을 알 수 있어 다행이긴 하지만 ‘비빔밥’이지 ‘비빔바’는 아니다. 이외에도 김치 등을 이용한 여러 도시락이 팔려나가고 있다.
한식당이 아닌 마켓에서 김치를 접한 일부 고객들은 김치가 일본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혼자 산다는 제럴드 웸컴씨는 “수십 가지 종류의 다양한 도시락이 있어 일주일에 4-5번은 이곳의 도시락으로 점심이나 저녁을 해결하고 있다”며 “특히 김치가 들어 있는 도시락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치가 어느 나라 음식이냐”는 질문에 “일본 꺼 아니냐. 그러니까 일본마켓에서 김치를 이용한 여러 종류의 도시락을 만드는 거 아니냐”는 대답을 했다.
이처럼 한국식당을 많이 접해 보지 않았거나 몇 번 갔어도 한국식당에 김치가 나오면 “여기서도 김치를 주는 구나”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일본마켓에서 도시락을 자주 사먹는 다는 마이클 박씨는 “일단 다양하고 매달은 아니지만 새로운 메뉴가 나온다”며 “일부 한국마켓을 제외하고는 가면 김밥과 떡볶이, 만두, 전 종류 몇 개가 먹거리의 전부일 정도로 매번 같다”라고 말했다.
미국에 이민 온지 24년이 되는 김현미씨도 “어릴 때 한국마켓에서 팔았던 음식과 20여년이 지난 지금이나 변한건 거의 없다”며 “한인을 넘어 외국인들에게도 한식을 알리려면 다양성과 개발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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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