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잡 틈타 쥐도새도 모르게 ‘슬쩍’
2016-03-31 (목) 04:02:46
김동연 기자
▶ 대중교통 이용자 소매치기 피해 속출
▶ 안전하게 보관하고 주변 잘 살펴야
혼잡한 대중교통 내부의 상황을 노린 소매치기범들이 활개를 치고 있어 소지품 단속에 주의가 요망된다.
절도범들은 주인 몰래 가방이나 주머니에 손을 넣고 귀중품을 빼앗는 것도 모자라 손에 쥐고 있는 셀폰도 낚아채는 대범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녁 시간 수업을 듣기 위해 SF 재팬타운 인근에서 38번 버스를 타고 다운타운으로 향하다 아이폰을 도둑맞은 김모(26)양은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던 도중 노래 목록을 살피려고 전화기를 꺼낸 사이 빼앗겼다”며 “정류장에 선 버스에서 다수의 인원들이 하차하는 가운데 순식간에 벌어져 범인의 인상착의를 확인할 새도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일부러 몸을 부딪친 뒤 사과를 하거나 인사를 건네며 타겟의 시선을 돌리는 ‘지능형 범죄’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SF 다운타운에 거주중인 박모(22)양은 “며칠전 집 앞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후 한 젊은 멕시칸과 강하게 충돌했다”며 “사과도 없이 계속 뛰어가길래 예의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집에 와서 가방을 열어보니 스마트폰이 사라지고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관광객이라며 길을 물어보는 한 남성과 대화를 하다가 지갑을 털렸다는 김모(24)군 역시 “SF인근 한식당을 소개해 달라는 흑인과 이야기를 나눈 뒤 먼저 버스를 내렸는데 그 사람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줄 알았는데 그의 손에 내 지갑이 들려 있더라”며 허탈해 했다.
최근 도로 위 사고와 차량내부의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CCTV가 대중교통 차량 내 설치되고 있지만 수많은 인파 속에서 범죄 현장을 포착하기가 쉽지 않고 얼굴이 촬영됐더라도 추가 증거가 부족해 범인 체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셀폰 등 귀중품을 뒷주머니에 넣어둘 경우 범인들의 표적이 되기 쉽다”며 가급적 앞주머니에 지갑이나 전화기를 넣어 두거나 가방은 지퍼를 잘 잠근채 크로스로 메고, 헤드폰을 사용할 시 주위를 살필 수 있도록 음량 조절을 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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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