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미헤리티지교육재단-뉴욕교육원’갈등 고조

2016-03-25 (금)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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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단측“지원금 빌미 횡포 업무 방해”정부 조사촉구

▶ 교육원측“서류 심사 거쳐 교부...어불성설”반박

한미헤리티지교육재단(이사장 최경미)은 박희동 뉴욕한국교육원장이 한국어 지원금을 불공정하게 분배하고 뉴욕주 ‘월드 랭귀지’(World Language•제2외국어) 승인을 방해했다며 한국정부에게 진상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한미헤리티지교육재단은 24일 플러싱 금강산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의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규탄 성명서는 재단은 지난 1월 뉴욕주에 한국어가 월드 랭귀지로 승인 받는 최종단계까지 신청서류를 준비해 등록을 마쳤지만 박 원장이 승인을 방해하고 지원금을 빌미로 횡포를 일삼아 재단의 교육업무 방해 및 행정차질을 초래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재단은 이어 한국정부에게 박 원장에 대한 즉각적인 진상조사 실시와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뉴욕한국교육원은 이날 재단측이 주장하는 근거가 사실이 아님을 밝히는 자료를 배포하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 원장은 “매 학년도가 시작되는 9월 중 한국어반이 개설된 학교로부터 지원금 신청을 받아 서류검토 및 실사를 거쳐 11월 말에 각 학교에 교부했으며, 따라서 지원금을 지연 지급 보류했다는 재단의 주장은 성립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원은 뉴욕주가 이미 한국어를 월드 랭귀지로 인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원이 월드 랭귀지 승인을 방해했다는 재단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박 원장은 “한미헤리티지교육재단이 재단 사업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A8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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