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UH 암센터, 임상실험 필요성 역설

2016-03-24 (목) 02: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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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주립대 암센터 연구진들이 항암치료 약물개발을 위한 돌파구를 열기 위해 임상실험 자원자를 모집하고 있다.

암센터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러 연구 중에는 뇌종양과 유방암 세포 성장을 억제할 수 있는 화학물질 연구, 티타늄과 금 화합물로 신장암 세포를 파괴하는 방안 등이 있다.

암센터는 미국 식품의약청의 허가를 받아 해당 항암 약물을 상용화할 수 있게 임상실험을 준비하고 있다. 찰스 로서 하와이 주립대 암센터 임상실험실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들이 실험에 자원할 수 있도록 임상실험 계획을 지역사회에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 암 연구기관(National Cancer Institute)으로 지정되어 일 년에 150회의 임상실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허용받은 주립대 암센터는 많은 경우 하와이 주의 실험을 위한 암세포와 동물을 반입하는 규정이 너무 까다로워 임상실험이 좌절되기도 한다. 이에 로서 실장은 “하와이의 법률이 엄격해 암세포와 동물 반입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다른 대학 실험실에서는 똑같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실험을 끝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때가 되면 참신한 아이디어가 참신하지 않게 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와이 주립대 암센터는 병원을 같이 운영하지 않아 운영에 필요한 수입을 창출할 수 없는 몇 안 되는 국립 암 연구기관 중 하나다. 하와이 암센터는 이 대신 퀸스병원, 하와이 퍼시픽 헬스, 쿠아키니 메디컬 센터, 하와이 주립대 의과대학, 하와이의 종양학자 커뮤니티와 협동으로 임상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드는 비용만도 220만 달러 정도가 지출된다.

매년 6,000명의 하와이 주민들이 침습성 암(invasive cancer)으로 진단되며 이로 인해 매년 2,000여 명 이상이 사망한다.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80%는 일반 치료가 통하지만 나머지 20%인 1,400여 명은 일반적인 치료가 통하지 않아 임상실험을 통한 신약 개발이 꼭 필요하다.

주립대 암센터는 하와이의 다양한 인종, 국적, 배경 등을 상대로 실험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1990년 대부터 암 센터는 20년에 걸쳐 환자 152명의 식습관, 생활습관 등을 추적, 연구해 개인에게 맞는 신약을 개발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암센터에서 현재 어떤 임상실험을 진행하는지 알고 싶다면 uhcancercenter.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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