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카 감염자, 올해 들어 두 번째 사례 확인돼

2016-03-24 (목) 02: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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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하와이에서 두 번째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보고됐다.

하와이 주 보건국 관계자들은 지카 감염자의 집을 조사하고 모기활동이 없다는 것을 목격해 방역작업을 하지 않았으며 감염자에게 아직 전염성이 있을지 모르니 바깥 출입을 삼가라고 권고했다. 카우아이 주민으로 알려진 감염자는 남미를 여행하다 감염된 것으로 발표됐으며 보건국은 감염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일체의 신상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하와이 주민이 지카에 감염된 사례는 2014년 두 건, 2015년 네 건, 올해 두 건이 보고됐다. 하와이의 지카 감염자들은 모두 하와이 바깥을 여행하다 감염됐다.


버나드 카발리오 카우아이 시장은 성명에서 카우아이 내부에서 감염된 게 아니라고 강조하며 “보건국의 발표는 우리 지역사회가 뎅기열과 지카에 대한 예방에 힘써야 한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주민들의 주의와 참여를 촉구했다.

버지니아 프레슬러 하와이 주 보건국장은 주민들이 괴어있는 물을 없애고 방충제와 긴 옷을 입을 것을 계속적으로 권고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달 초 모기만이 지카를 전달하는 매개체가 아니라 “성관계를 통해서도 전달될 수 있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카가 유행하는 지역에서 살았거나 여행한 이와의 성관계를 자제하라는 권고와 얼마나 오랫동안 바이러스가 감염성을 지닌 채 남아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그저 조심하라는 조언밖에 하지 못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는 태아의 비정상적인 뇌 발달, 사산, 양수 고갈로 인해 제왕절개가 필요할 수 있는 가능성과 시각 발달에 영향을 끼친다고 보도했다.

지카에 감염되었을 때의 증상은 미열, 관절통, 발진 등이 일주일 정도 지속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길랭-바레 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 신경계의 손상으로 근 무력증이 나타난다)이 나타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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