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후 대중교통 운영 체제 ‘갑론을박’
2016-03-14 (월) 07:04:09
오아후의 모든 대중교통을 일원화해 운영효율을 높이자는 측과 일원화할 경우 이를 견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진다며 반대하는 측의 논쟁이 뜨겁다.
이에 호놀룰루 시 정부의 운영을 연구하고 검토하는 기관인 호놀룰루 인가위원회(Honolulu Charter Commission: 이하 HCC)가 결정을 유권자에게 맡기자는 중재안을 내놓았다.
오아후의 대중교통은 버스(TheBus)와 핸디 밴, 그리고 아직 완공되지 않은 경전철 등 셋이 있다. 버스와 핸디 밴은 호놀룰루 시 교통국 산하로 요금을 결정하는 등의 주요결정은 호놀룰루 시의회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경전철의 경우 반독립적인 위원회에 의해 결정이 정해지고 집행된다. 경전철을 책임지는 호놀룰루 고속공사(HART) 이사진은 호놀룰루 시장이나 시의회에 의해 임명된다.
커크 칼드웰 호놀룰루 시장과 마이클 폼비 호놀룰루 시 교통국장은 각 대중교통 서비스 운영을 일원화해야 불필요한 낭비가 줄어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칼드웰 시장의 경우 지난달 있었던 시정연설에서 “내 평판은 경전철에 달려 있다”며 오아후의 교통시스템에 경전철을 일원화시키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폼비 교통국장은 “정치적으로 임명되는 위원회가 교통예산을 집행한다면 그 예산이 어디에 배치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전철을 지지하는 개리 오키노 전 호놀룰루 시의원은 “정치와 효율성은 양립될 수 없다”는 폼비 교통국장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HART가 반독립적 위원회의 의해 계속 운영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댄 그라바우스카스 HART 최고경영자는 ‘반’독립적(semiautonomous)이라는 말은 ‘반’연속적(semiconnected)이라며 일원화를 선호하지만 “다른 운영모델들을 살펴보면 일원화와 반독립적인 위원회는 둘 다 작동할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