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다민족 사회 하와이, 소수민족 상공인들 뭉쳤다

2016-03-14 (월) 06:59:45 강창범 기자
크게 작게

▶ 한국, 일본, 필리핀, 중국 상공회의소 MOU 체결, 업무 협력

하와이 한인 상공회의소(소장 편장렬), 필리핀 상공회의소(소장 샘 아코스타), 중국 상공회의소(소장 에디 플로레스), 일본 상공회의소(위원장 타일러 토키오카)가 9일 양해각서(Memorandum of Understanding: 이하 MOU)를 체결했다.

하와이 한인 상공회의소의 주도로 와이키키의 갤러리아 면세점(이하 DFS) 4층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는 주지사를 비롯 4개 커뮤니티 상공인들과 호놀룰루 주재 각국 총영사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그동안 한국, 필리핀, 중국 상공회의소가 ‘삼각 상공회의소(TriChamber)’를 이루고 있었는데 여기에 일본 상공회의소가 가입해 ‘사각 상공회의소(QuadChamber)’가 형성됐다. 이로써 한 상공회의소에서 행사를 주최하면 다른 상공회의소 회원들도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게 됐으며 합동 무역사절단(Joint Trade Mission)도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일례로 필리핀과 중국 상공회의소는 하와이에서는 최초로 합동 사절단을 필리핀으로 파견해 열흘간 현지 공관과 단체들과의 긴밀한 연락을 맺고 서로의 사업을 홍보하는 등의 성공적인 활동을 펼친 바 있다.


편장렬 소장은 “오늘이 하와이 경제계의 매우 중요한 날이다”고 강조하고 “삼각 상공회의소를 확대해 사각 상공회의소를 이룬 오늘부터 인적 네트워크 형성, 세미나, 정치 포럼 등 더 많은 합동행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샘 아코스타 필리핀 상공회의소장과 에디 플로레스 중국 상공회의소장은 “MOU체결로 가용자원이 늘어나 상공회의소 회원들뿐만이 아니라 하와이 주민 전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일러 토키오카 호놀룰루 일본 상공회의소 위원장은 “경제가 계속 세계화되는 이 시점에 여러 민족이 모여 변화하는 시대에 더 잘 대처하고 많은 목표를 같이 이뤘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혔다.

이게 주지사는 “더 나은 삶을 찾아 이주한 이민자들로 시작한 하와이에서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4개 민족이 공동의 목표를 위해 힘을 합치는 것을 보니 하와이의 다양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기쁘다”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이 행사에는 백기엽 총영사, 야스시 미사와 일본 총영사, 지나 자모랄린 필리핀 총영사가 참석했다. 특히 미사와 총영사는 기모노를 입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사각 상공회의소는 각 분기마다(2016년 1분기 한인, 2분기 필리핀, 3분기 중국, 4분기 일본) 하나의 상공회의소가 합동행사를 주최할 예정이다.

<강창범기자>
다민족 사회 하와이, 소수민족 상공인들 뭉쳤다

<사진설명: 9일 와이키키 T 갤러리아에서 한국을 비롯한 일본, 중국, 필리핀 상공회의소 업무양해 각서를 체결하고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와 각국 총영사들도 이와 관련한 서명을 하고 있다. 앉은이 오른쪽부터 백기엽총영사, 지나 지모랄린 필리핀총영사, 이게 주지사, 야스시 미사와 일본총영사>



<강창범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