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당국 운영 ‘핸디 밴’ 시설 및 서비스 질 떨어져

2016-03-10 (목) 01:50:37
크게 작게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수송 시스템인 핸디 밴(Handi-Van)의 서비스 질이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호놀룰루 시 감사실(Auditor’s Office)은 지난 3년간의 호놀룰루 시 핸디밴 서비스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2013년 86.3%였던 정시 도착율이 2015년 81%로 5% 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아후에서만 매일 3,500명이 이용하는 핸디 밴은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해 버스 이외의 다른 교통수단을 사용하는 준공공교통기관(paratransit)으로 더버스(TheBus)를 운영하는 오아후 수송서비스(Oahu Transit Services)가 같이 운영한다. 이러한 핸디 밴의 서비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자 호놀룰루 시의회는 2014년 핸디 밴의 감사를 실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감사 보고서는 2001년부터 2달러로 동결되었던 편도요금을 인상시켜 서비스 개선을 권고하고 있으나 마이크 폼비 호놀룰루 시 교통국장은 수입이 고정된 노약자와 장애인 같은 취약계층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현재는 요금인상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폼비 교통국장은 핸디밴 요금 인상은 경전철과 버스요금과 같이 연계되어야 하므로 많은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점점 혼잡해지는 오아후의 교통상황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지난 3년간 3만3,811건의 ‘지나치게 긴 운행시간’이 문제가 됐다.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어떤 날은 와이파후에서 카폴레이까지 8.7마일을 이동하는데 2시간 33분이 걸렸고 같은 날 아이에아에서 헬레마노까지 15마일을 이동하는데 2시간 8분이 소요되는 일이 있었다.

노후 된 핸디 밴은 여러 사고를 일으키기도 했다. 2011년에는 승객을 태우지 않은 핸디밴 두 대가 운행중 전기 시스템 고장으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으며 2014년에는 승객 둘을 태운 핸디 밴에 불이 났지만 운전사의 신속한 대처로 부상 없이 일이 마무리됐다. 이에 호놀룰루 시는 2014년부터 99대의 새로운 핸디밴을 도입하면서 노후 된 핸디밴을 교체한 결과 157대였던 핸디 밴을 181대까지 늘리고 인력도 새롭게 충원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