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비자( F-1) 거절 늘어
2016-03-08 (화) 03:42:49
김판겸 기자
▶ 연장뿐 아니라 처음 비자 신청자 심사도 까다로워져
▶ 돈 벌 목적가진 학생 차단*베이대학 가짜 학생 조사중
유학생 비자(F-1) 연장뿐만 아니라 처음 유학 오는 학생들에 대한 비자심사도 까다로워져 거절당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캘리포니아의 한 대학에 입학을 확정한 이모(25)군은 막상 학생 비자를 받지 못해 고심에 빠졌다.
그는 “미 대사관에서 요구하는 5,000만원 가까이 되는 잔고증명서랑 소득금액증명서를 만들었지만 비자를 거절당했다”면서 “유학 갈 정도로 가정형편이 넉넉지 않아 잔고증명서는 대행업체를 이용해 해결했지만 재정보증인의 소득금액증명서가 문제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유학원측은 ‘작년 초하 순경이었으면 이정도면 유학 비자가 가능했을 테지만 테러와 학생비자로 들어와 일하려는 유학생이 늘어나면서 타이트한 소득을 문제 삼아 떨어트린 것 같다’는 말을 했다”며 난감해 했다. 한 비자전문 컨설턴트는 “비자 정체 현상 등 통상적인 이유가 있지만 테러로 인해 심사가 더욱 까다로워진 부분도 있고, 꼭 테러국가가 아니더라도 돈 버는 목적으로 입국하는 가짜 유학을 사전에 막으려는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유학생 비자거절은 최근 재정상태가 넉넉지 못한 한국학생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학생들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
CBS 방송은 7일 미 국토안보부가 지난해 12월 샌버나디노에서 무슬림 부부가 총기를 난사해 14명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목적이 다른) ‘잠재적 이민사기’ 단속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외국인 사이에서 이미 학생비자는 미국에서 직업을 얻을 수 있는 티켓으로 인심 되고 있다고 전했다.
CBS는 국토안보부측에 유학생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학이나 학원 등을 상대로 어떤 조사를 벌이고 있냐는 질문에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 답변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몇 년새 국토안보부가 캘리포니아 내 일부 대학들을 대상으로 유학생 비자로 와 학교에 출석하지 않고 수업료만 내는 일명 ‘pay to stay’(돈 주고 머무는)를 묵인한 것에 대해 수사한 바 있다. 당시 트라이밸리 대학이 적발됐으며 최근 허구안(Herguan) 대학의 제리 왕이 유학생 비자사기로 형을 살고 있다. 국토안보부의 유학생 취업 사기 수사 때마다 대학 등이 적발돼 이번에도 몇 개 대학이 ‘살생부’에 오를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
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