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수험생 가정마다 `웃고 울고’

2016-03-08 (화)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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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주요대학 일반전형 합격자 통보시즌

▶ 올 경쟁률 높아져 심리적 부담 가중

수험생 가정마다 `웃고 울고’
그동안 둘째 아들 수험생활을 뒷바라지 해온 김모 주부는 요즘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아들이 지원한 대학의 합격 통보 날짜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가슴이 바짝 조여오기 때문이다.

김 씨는 “경쟁이 심했다는데 불합격되면 자칫 아들이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스럽지만 합격이든 불합격이든 하루 빨리 결과나 확인했으면 후련할 것 같다”며 초조함을 감추지 않았다.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주요 대학들의 2016학년도 일반 전형 합격자 발표가 본격 시작되면서 수험생 가정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더구나 올해 입학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학생들의 불안감은 한층 고조되고 있는 모습이다.


아이비리그 가운데 가장 빨리 합격자 명단을 발표한 곳은 코넬 대학으로 지난 1일 우편을 통해 합격 학생들에게 개별적으로 합격 통지서를 발송하기 시작했다. 코넬 대학에 이어 존스홉킨스 대학이 18일을 기해 일반 전형 합격자 명단을 공식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프린스턴대학과 브라운대학은 3월31일, 펜실베니아대학(유펜)•뉴욕대학(NYU)•예일대•듀크대학은 4월1일 합격자 명단을 일제히 발송한다. 또 카네기 멜론대학의 합격자 발표일은 4월15일로 정해졌다.

이 밖에 하버드 대학과 MIT도 빠르면 이번 주말이나 내주 중에 합격자를 발표하며, 다트머스 칼리지 역시 이달 말 합격자 통보를 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대학마다 입학 경쟁률이 높았던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합격률도 상대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여 학생들의 심리적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인 진학학원의 관계자는 “이달 들어 원하는 학교에 입학하지 못할까봐 걱정하는 학생들의 상담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 “명문대 조기전형 지원율이 높았던 점을 미뤄보면 정시 모집하는 대학의 입학 경쟁률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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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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