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웨체스터/ 교육칼럼 :스캣 시험(SCAT)

2016-03-01 (화) 연주영(웨체스터 씨드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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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웨체스터 카운티 내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스캣(SCAT)시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CAT (School and College Ability Test) 시험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영재 교육센터 중 하나인 존스 홉킨스 대학의 CTY(Center for Talented Youth)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 2학년부터 6학년들이 치러야 하는 시험이다.

초등학교 2학년부터 8학년까지의 학생들이 보는 스캣 시험은 영어와 수학으로서 한 섹션에 50 문제씩 있으며 각각 20분 안에 풀어야 한다. 영어는 어휘만 있으며 수학은 수의 비교(Quantitative Section)를 물어 보는 문제들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시험의 범위가 너무 좁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시험을 통해서 추론능력을 측정할 수 있으며, 분석력과 동시에 순발력을 지녀야 잘 할 수 있는 시험이기에 분명히 배울 점이 있다.

흥미로운 것은 스캣 시험의 어휘력 시험은 2005년 전 SAT시험에 포함이 되었던 부분이고, 아직도 대학원 시험에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휘 속에 내재되어 있는 의미와 사용 방법을 바로 이해하게 되면, 독해력(reading)이 향상되며 글을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 데에 일조를 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


요즈음 새로워진 SAT에는 힘든 어휘들이 없어져서 어휘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졌다고 알려져 있으나, 많은 학생들이 힘든 어휘들이 아닌 쉬운 어휘도 모를 때가 많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특히 많은 경우에 품사(parts of speech)를 정확히 알아야 정확한 의미를 찾아 낼 수가 있다. 예를 들어, ‘husband’를 ‘남편’으로만 알고 있다. 물론, 명사로는 맞는 답이나 동사로 사용될 경우에는 “아껴 쓰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에, 학생들이 확실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단어들도 사실은 그 뜻을 전부 다 알지 못할 때가 많은 것이다.

나는 스캣 시험을 준비하지 않는 초등학생들과 중학생들에게도 이 시험을 가르치고 있다. 그 이유는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과학이나 사회과목에서 나오는 단어들을 자세히 설명해 줌으로써,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보완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단어만 외워서 시험을 보게 한다면, 이 시험을 통해서 얻게 되는 어휘의 깊이와 다양성을 경험하지 못하게 된다.

수학도 체계적인 공부와 많은 연습으로 터득한 실력을 갖추어야만 중간 단계까지 풀고 정답을 빨리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스캣 시험을 준비할 때에는 넉넉하게 시간을 가지고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다.

7학년과 8학년 학생들은 ACT와 SAT 또는 Advanced SCAT시험을 보고 결과에 따라 영재 프로그램에 등록하게 되며, 초등학교 때부터 SCAT 시험을 공부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시험 범위를 넓히며 습득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스캣 시험이 어떤 학생들에게 적합한가 물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무엇보다도 학교 공부를 잘 하고 있고, 스테이트 평가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들에게 추천을 하고 있다.

<연주영(웨체스터 씨드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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