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치병 환자에 희망 전하고파 치병 환자에 희망 전하고파”
“심장병 투병 할아버지 보며 심장외과에 관심”
노스쇼어 병원 봉사활동…대학 실험실 인턴도
수학嗔토론클럽에 NYLO 활동까지 `다재다능'
김주현(16•미국명 다니엘)군은 전문의를 꿈꾸는 차세대 기대주다. 김군은 “할아버지가 심장병으로 돌아가시는 것을 보면서 심장외과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사랑하는 이(환자)들을 지켜낼 수 있는 최고 실력의 전문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건강 지킴이, 첨병이 되겠다는 각오다.
김군은 “이름도 모르는 병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도처에서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다”며 “불치병이나 난치병 등 인류를 괴롭히고 있는 수 많은 병들과 맞서 싸우는 전문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롱아일랜드 소재 노스 쇼어 대학병원의 자원봉사자로 매 주말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김군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돕는 일은 즐겁고 보람된 일”이라고 말했다. 올 여름에는 대학 실험실에서 인턴 경험도 쌓을 계획이다.
롱아일랜드 그레잇넥 사우스 고등학교 10학년에 재학 중인 김군은 전문의 지망생답게 수학과 과학 과목을 특히 좋아한다. 현재 학교 ‘수학 팀(Math Team)’에서 활동 중이고 메디컬 관련 토론 및 컴피티션을 하는 ‘호사 클럽(HOSA Club)’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중학교 시절인 2013년 ‘수학 어소시에이션 오브 아메리카(MAA)’가 주최한 ‘아메리카 수학 컴피티션’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SUNY 올드 웨스트베리 대학수학 영재(Gift & Talented) 클래스를 이수했고 학교에서는 '어너 롤 스튜던트'에 올랐다.
수학 실력은 초등학교 때 이미 검증을 받았다. 레이크 빌 초등학교 재학시절인 2010년~2011년 수학 올림피아드에 출전했고 주상원 잭 마틴(뉴욕 7지역구)의원이 수여하는 우수상(Certified of Merit)을 수상했다.
2014년 그레잇넥 사우스 중학교 졸업당시, ‘대통령 우수상(Education Award: Outstanding Academic Excellence)’을 받았다. 수학, 과학과 함께 스페인어 실력도 출중하다. 지난해 ‘American Association of Teacher of Spanish & Portuguese' 롱아일랜드 지부에서 '레벨 2' 디플로마를 받은 것.
음악과 체육 분야에도 소질을 보이고 있다. 4학년 때 시작한 수영은 현재 학교 수영 대표팀에서 활동할 정도의 실력이고 7학년부터 시작한 배구는 학교 지난 해 학교 주니어 팀의 주장을 맡을 정도의 실력이다. 음악적 재능도 뛰어나다. 피아노를 배우다 4학년부터 시작한 첼로는 김군이 가장 사랑하는 악기. 첼로의 매력에 흠뻑 빠지면서 현재 학교 오케스트라와 NYLO(음악감독 김경수)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군은 “한 번도 개인 레슨을 받지 않고 첼로를 시작했지만 매력적인 첼로 소리에 빠지면서 개인 레슨까지 받게 됐다”며 “넓은 음역대에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첼로는 최고의 악기”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첼로 연주를 통해 재능기부의 기쁨도 배웠다. 김군은 “NYLO 양로원 연주를 통해 나의 작은 재능이 타인에게 기쁨과 위로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첼로를 통해 계속 재능을 기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일을 통해 김군은 대통령 자원봉사상을 3차례나 받았다. 김군은 김승환, 긴현수씨 슬하의 2남 중 장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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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