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스의 대형 코압 아파트 단지인 ‘Co-op City’
까다로운 입주조건.절차에도 대기자 줄이어
셀러는 매입당시 지불한 돈만 받을 수 있어
브롱스에 위치한 ‘코압시티(Co-op City)’ 는 중산층 위주의 대형 코압 단지이다. 멀리서 보면 빽빽하게 채워진 아파트 단지로 보이지만 공원과 더불어 조깅과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지난해에는 일부 주민들의 노력으로 3,500스퀘어피트 규모의 그린하우스가 생겨나기도 했다.
코압시티의 가장 큰 장점은 시장가에 비해 훨씬 저렴한 아파트 가격이다.
코압시티는 개발 당시 뉴욕주의 중?저 소득층 주민들을 위한 ‘미첼-라마’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이 저금리 모기지 혜택을 받았다. 그 후에도 코압시티의 코압 아파트 유닛은 계속 안정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코압시티 위원회의 재무담당을 맏고 있는 버나드 시클리크씨는 “뉴욕에서 중산층을 위한 주거공간을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워졌다”며 “하지만 코압시티의 가격은 아직도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브롱스 베이체스터 지역에 위치한 코압시티에 거주자들은 2010년 인구센서스 조사 기준으로 약 3만5,000명에 달한다. 이 중 약 60%가 흑인이며 28%는 히스패닉, 10%는 백인이다. 또한 약 23%는 65세 이상의 시니어들이다.
건물 35개의 코압 아파트 유닛 1만5,373개 중 대부분은 900~1,500스퀘어피트의 1~3베드룸 아파트로 가격은 1베드룸의 경우, 1만3,000달러부터 시작되며 3베드룸은 2만9,250달러면 살 수 있다. 월 관리비는 646~1,394달러에 달한다.
1968년 이후 약 50년간 가격인상은 15차례밖에 없었다. 가격은 싸지만 입주 조건 및 절차는 까다롭다. 코압시티 주민이 되기 위해서는 현재 수년에 달하는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된다. 1베드룸을 원하는 가정은 소득이 최소 2만4,444달러 이상이어야 되지만 6만2,842달러를 넘으면 안된다.
코압을 파는 셀러들은 자신들이 아파트를 매입했을 당시 지불한 돈만 받을 수 있다.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일부 주민들은 유닛 가격을 현 시장가에 판매할 수 있도록 코압의 민영화를 추진했지만 대다수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을 위해 마켓과 피자리아, 리커스토어, 미용실 등 상점들이 즐비해 있으며 인근 베이 플라자에는 가구점, 수퍼마켓, 영화관 등이 있다. 2014년에는 베이 플라자를 운영하는 개발회사가 78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대형 샤핑몰을 건설했다.
학교로는 유치원~5학년까지인 P.S. 178과 P.S. 153, P.S. 160이 있다. 대중교통으로는 버스를 타고 5번 전철이 운행하는 베이체스터 애비뉴 역까지 가야되는 불편함이 있다. 버스와 전철을 이용, 맨하탄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90분 걸린다. 그러나 BxM7 직행버스를 이용하면 맨하탄까지 45분만에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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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