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샌프란시스코 오션비치에서 주민들이 화창한 날씨를 즐기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3월 초순 폭우가 몰아칠 것이라 예보했다. [김동연 기자]
“엘니뇨 폭우는 끝난 것인가”
2월 건조한 날이 지속되자 가뭄에 대한 근심이 다시 일고 있다. 가주수자원위원회는 22일 “강한 폭우가 몰아치지 않는다면 일부 강제절수령이 올 여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맥스 검버그 가주수자원위원회 기후 및 보존관리 매니저는 “이번 겨울 내린 비로 극심한 가뭄상태에서 벗어났지만 3월까지 거의 매일 비가 와야 가뭄이 해소된다”면서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 올여름에도 가주 도시들마다 할당된 강제절수율을 부과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검버그는 “현행 강제절수령을 내년까지 확대할지의 여부는 4월중순경 결정될 것”이라며 “일기예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주수자원위원회는 다행히 3월 들어 폭우가 몰아칠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에 희망을 걸고 있다. 3월 1, 2, 6, 7, 8, 10, 11, 12, 13일 비가 내릴 것이라 예보되면서 평균강수량을 초과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상전문가들은 “이전에는 남가주가 엘니뇨 피해를 주로 받았으나 올해는 오리건, 워싱턴 해안가들이 기록적인 강수량을 보였다”면서 “올해는 엘니뇨 현상에 변화가 많고 특이했다”고 평했다. 또 잔 널 골든게이트 기후서비스 기상학자는 “매년 겨울 북가주에서 건조기가 오래 유지된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며 “샌프란시스코는 엘니뇨 현상이 두드러졌던 1950년 겨울 17일간, 1982-83년 22일간, 1997-98년 17일간 건조했지만 연간 평균 강수량의 거의 두배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크래그 슈메이커 기상학자는 “캘리포니아 연간 총강수량의 절반은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 현상이나 ‘파인애플 익스프레스 스톰(Pineapple Express storm)’에서 온다고 지적했다. 이는 열대 태평양 바다 위에 형성된 거대한 수증기가 캘리포니아 등 서부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매년 겨울 폭우를 내리게 하는 ‘파인애플 익스프레스 스톰’을 일컫는다.
한편 올 겨울 2010-11년 이래 5년간 최대 강수량과 적설량을 기록했다. 22일 시에라 스노우팩은 정상치의 94%를 보였고 저수지들은 108% 저장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수자원위원회는 저수지 저장량이 130-150%를 기록해야 가뭄을 종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각 도시별 강수량은 산호세가 평균치의 89%, 샌프란시스코 87%, 유레카 132%, 오클랜드 76%, 레딩 102%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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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