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펌프업/ 프랭크 시나트라 예술고교 10학년 강원빈 군

2016-02-15 (월)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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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은 내 삶의 일부 기쁨주는 연주 해야죠”

펌프업/ 프랭크 시나트라 예술고교  10학년 강원빈 군
드럼, 미림바, 팀파니 등 퍼커션 연주자 꿈
음악가 부모님 따라 자연스레 악기 접해
매달 양로원 위문공연 등 음악 봉사활동
“완벽한 연주 마쳤을때 성취감 벅찬 감동”

“음악을 할 수 있어 언제나 행복함을 느낍니다. 훌륭한 퍼커션 연주자가 되어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연주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퀸즈 베이사이드에 거주하는 강원빈(15•미국명 피터) 군은 미래 퍼커션 연주자를 꿈꾸는 고등학생이다.
현재 강군은 아스토리아에 위치한 프랭크 시나트라 예술고교 10학년생으로 드럼, 미림바, 팀파니 등 퍼커션을 전공하고 있다.


이 학교는 라과디아 예술고교와 같이 음악, 미술, 연극, 영상 등 예술 분야 과목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전문 예술학교. 강군은 음악 연주자인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악기를 접하게 됐다. 그는 “피아노를 가르치시는 어머니 덕분에 6 살때부터 건반을 두드리기 시작했고, 역시 퍼커션을 연주하시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드럼을 시작한 이후 6년 전부터 전문 연주자를 꿈으로 본격적으로 퍼커션을 배우고 있다”며 “늘 음악과 함께 생활하다 보니 음악과 악기는 자연스럽게 내 관심이 됐고 이제는 삶의 일부가 됐다”고 전했다.

교내 콘서트 밴드 멤버이기도 한 강군은 매년 네 차례 이상 학교 친구들과 공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11일에도 유명 바이올리니스트의 방문 기념으로 공연을 가진 강군은 “그 동안 수차례 관객 앞에서 공연을 해왔지만 매번 무대에 설 때마다 벅찬 감동과 희열을 느낀다”며 “다른 멤버들과 실수 없이 완벽한 연주를 마쳤을 때 느끼는 뿌듯함과 성취감이 연주를 계속하도록 만드는 원동력이다”고 말했다.

하루 2시간 연습은 기본이고 집과 학교를 오가는 지하철, 잠들기 전 침대에서도 강군은 음악을 들으며 오로지 연주 생각 뿐이라고. 학교가 끝난 후에도 친구들과 모여 학교 강당에서 한 두 시간씩 연주를 할 정도로 연주에 푹 빠져있다. 10학년에 접어들면서부터는 SAT 준비와 함께 음대 입시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강군은 “희망하는 음대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SAT 점수가 좋아야 할 뿐 아니라 실기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전보다 더욱 집중적으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며 “특히 퍼커션 분야로 시험을 볼 때는 3~4가지 악기를 모두 다뤄야 하기 때문에 팀파니, 마림바, 드럼 등을 모두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주 일요일 효신장로교회 고등부에서 찬양팀 리더로도 활동하고 있는 강군은 찬양 사역은 물론 바쁜 가운데서도 매달 인근 양로원을 방문해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음악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음악은 나이, 인종, 국경을 초월해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라고 말하는 강군은 “내 연주를 듣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퍼커션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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